가는잎그늘사초 Lanceolate sedge

 

 

 

 

 

가는잎그늘사초 Lanceolate sedge, 산거울, 각시풀이라고도 한다. 각시인형을 만들어 놀았다고. 사초과 사초속의 다년초. 학명 Carex lanceolata Boott 높이 10~40cm. 평지의 건조한 풀밭이나 산지의 숲 속에서 크게 그루를 이루어 흔하게 자란다. 산거울은 산거웃의 오류일 수도 있다. 거웃은 수염(鬚)의 고어다. 사초(莎草)는 싸라기풀이라 하였다. 한자명 엽관(鬣菅)은 갈기갈기(鬣)의 수염(鬚) 같은 사초(菅)라는 뜻이므로 정갈한 여인의 머릿결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全草(전초)를 양호자초(羊胡髭草)라 하며 濕瘡(습창-濕邪(습사)에 의한 瘡(창)), 黃水晶晶(황수정정-황색분비물의 결정), 小兒羊鬚瘡(소아양수창)을 치료한다.

가는잎그늘사초 http://ktk84378837.tistory.com/4521 

 

 

각시풀 - 홍사용

―민요(民謠) 한 묶음·1

 

산초(山椒) 나무 휘추리에 가시가 붉고

뫼비닭이 짝을 찾아 "꾹구루룩국"

잡아뜯어 꽃다지 되는 대로 뜯었소

한숨조차 숨겨 가며 외딴 불당(佛堂) 왔노라

"봄꽃 꺾다 맞은 삼살(三殺) 무슨 법(法)으로 풀리까"

말없으신 금(金) 부처님 감중련(坎中連) 만 하시네

먼 산(山) 보고 눈물지는 실없는 마음

만날 사람 하나 없이 기다리는 시름

긴 메나리 호드기 불으기도 싫어서

바구니 속 서리서리 되는대로 담았소

"봄꿈구다 맞은 삼살(三殺) 무는 법(法)으로 풀리까"

넌즛 웃는 금(金) 부처님 감중련(坎中連) 만 하시네 

 

출전 삼천리문학 1호 1938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