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도심지의 뚱딴지 Canada potato
    초목류 wild flower/국화과 chrysanthemum 2012. 10. 22. 14:36

     

     

     

    뚱딴지 Jerusalem artichoke. Canada potato. 돼지감자. 초롱꽃목 국화과 해바라기속의 다년초. 높이 1.5~3m. 학명 Helianthus tuberosus L. 빈터에서 자란다. 잎에 털이 있다. 엽병에 날개가 있다. 꽃은 9~10월에 황색으로 피며 열매는 수과이고 비늘조각 모양의 돌기가 있다. 덩이줄기를 식용한다.

    뚱딴지(돼지감자)의 줄기는 매우 크게 자라며 번식력이 엄청나서 논, 밭, 하수구 등 아무데서나 갑자기 자라나 사람들을 당황케 한다. 그래서 상황을 가리지 않고 개념 없이 튀어나오는 사람이나 행동을 뚱딴지 같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철이 없다'라는 말도 계절이 바뀌는지도 모르고 개념 없이 행동하는 데에서 나오는 말이다.

    뚱딴지 https://ktk84378837.tistory.com/2550 http://ktk84378837.tistory.com/4322

     

     

    뚱딴지 / 최범영

     

     

    형은 매 새끼를 내려다 키웠다.

    매가 개구리 뒷다리 먹고 나면 꽁지를 내밀어

    바로 밑 오줌 파내기에 볼 일을 보았다.

    으스스 저녁 무서움에 소막간 갈 수 없어 오줌 파내기에

    큰일 보다 혼나던 날 매는 끼룩 밤새 뒤척였다.

    마당 가운데 병아리 한 떼, 지게 소고발 속에 둥지를 틀었다.

    매가 커서 휘휘 마당을 돌 때마다 어미 닭은 죽는 재수.

    병아리는 거름탕 옆 짚더미로 숨거나

    호르륵 소고발 속 어미 품으로 들었다.

    하라는 공부나 하지, 뚱딴지같이 웬 매 새끼를 키우는 겨?

    형 나무라던 어머니 소리도 지치던 날

    삽작거리 수문장 같은 뚱딴지는 노랗게 꽃을 피웠다.

     

    성님, 매 키워 새 좀 잡었슈?

    명절이면 형님이 그린 산수화에

    뚱딴지같이 매를 그려 넣고 싶다.

    '초목류 wild flower > 국화과 chrysanthemu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국 Northern dendranthema  (0) 2012.10.26
    개똥쑥 Annual Wormwood  (0) 2012.10.22
    노랑코스모스 yellow-cosmos  (0) 2012.10.22
    주홍서나물 head-thick  (0) 2012.10.10
    털진득찰 glandularstalk  (0) 2012.10.1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