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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옻나무 Rhus verniciflua
    초목류 wild flower/옻나무과 Anacardiaceae 2012. 10. 19. 22:09

     

     

     

    옻나무 Lacquer tree. 학명 Rhus verniciflua Stokes. 무환자나무목 옻나무과 붉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 높이 20m. 잎은 어긋나기하며 홀수깃모양겹잎으로 소엽은 9 ~ 11개이고 달걀형이다. 꽃은 잡성주로 5월 말에 개화하는데 황록색이고, 원뿔모양꽃차례는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5개씩의 꽃받침조각과 꽃잎이 있으며 수꽃은 5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은 5개의 작은 수술과 암술대가 3개로 갈라진 1개의 암술이 있다. 핵과는 편구형으로 연한 황색이고 9월에 성숙한다. 옻칠의 원료이며 동의보감에 “마른 옻은 어혈을 삭이며 월경이 중단된 것을 치료하고, 소장을 잘 통하게 하고 회충을 없앤다”,  “생 옻은 회충을 죽이고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며 늙지 않는다”  이러한 효능으로 옻닭이며 옻오리가 인기식품이 되기도 한다. 보문산.

    옻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139 http://ktk84378837.tistory.com/4313 

    개옻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770 https://ktk84378837.tistory.com/3156

     

     

    옻나무 / 정군수

     

     

    그 섬에는 옻나무가 살고 있었다

     

    나는 그 섬에 가서

    처음으로 옻나무를 보았을 때

    내 몸에 독기가 서릴까 두려워서

    멀리 돌아서 갔지만

    옻나무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한밤

    나를 위하여 몸 속에서

    검은 눈물을 키워내고 있었다

    섬을 떠나오는 날 옻나무는

    그 상처에서 뚝뚝 듣는 눈물을 뜯어다

    내 가슴에다 옻칠을 했다

    바르고 또 바르고

    검은 눈물은 먹빛이 되어

    내 눈을 어둡게 했지만

    먹빛이 생명이 되는 어느 날

    내 몸에서도 검은 눈물이 자라고 있었다

    그 섬의 바닷물처럼 세월이 넘나들고

    몸 속에서 자란 검은 눈물은

    옻나무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천년을 썩지 않는 옻칠로 남아

    세상을 훤히 비추고 있었다

     

    지금도 소록도에는

    검은 눈물을 키워내는 옻나무가 살고 있다

     

    수록시집 눈물이 말라 빛이 된다는 것을 발표년도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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