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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매미 Limois emelianovi
    동물 Animal/매미 매미충 멸구 진딧물 2012. 8. 15. 22:38

     

     

    약충이 가진 색이 아름답긴 하지만 혐오스럽기는 마찬가지고 톡톡 튀어오를 때는 귀엽기도 하고 두렵기까지 하다. 붉은 녀석이 중충이고 어린 녀석이 약충이다.

    아래는 성충인데 떼거지처럼 떼거리로 몰려 있는 모습을 보면 징그러움을 넘어 끔찍스럽기까지 하다. 안쪽 날개가 주홍색이라 주홍날개꽃매미가 되었다.

     

    꽃매미 Limois emelianovi Oshanin, 1908. 중국매미, 주홍날개꽃매미. 매미목 꽃매미과. 몸길이는 약 9-11mm. 몸의 등면에는 황갈색, 유백색 및 흑갈색의 불규칙한 얼룩무늬가 산재해 있다.날개를 접었을 때는 흑갈색의 얼룩무늬가 참나무류의 나무 껍질과 조화를 이루며 보호색을 띤다. 그러나 날개를 펼치면 뒷날개의 기부는 현저하게 붉은색을 띤다. 주로 포도나무 열매와 가죽나무를 해치는 해충이다. 중국매미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다. 생태계교란 야생생물로 지정되어 있다.

    주홍날개꽃매미 http://ktk84378837.tistory.com/2064 http://ktk84378837.tistory.com/4125

      

     

    꽃매미   /   김종제

     

     

      고비사막의 황사 타고

    예까지 비행해온 꽃매미

    오십년대 인해전술을 쓰는지

    밟아 없애도 동네 뒷산까지 지천이다

    붉은 옷에 붉은 입술에

    요염한 홍등가의 여인처럼

    돈 푼 깨나 있는 사내에게 달라붙어

    단물만 쪽쪽 빨아먹고

    속 빈 시체 만들어놓는 꽃매미가

    절대로 울지도 않는다

    독한 기생같다

    내 유일한 꽃이라고 믿었건만

    생을 다 들고 신파처럼 날아가 버렸다

    우루루 달려든 사랑에 취해

    한 시절 꿈결같이 보냈더니

    달랑 껍데기만 남았다

    가진 것 없이 빈털털이가 되어보니

    세상이 벌레처럼 징그럽다

    경성에 유학간다고 해서는

    집안 다 말아먹었던 누구를 닮았다

    힘있다고 이놈 저놈 끌어들여

    나라 통째로 빼았겼던

    개화기의 대한을 닮았다

    소리도 없이 다가와

    넋까지 홀렸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눈물 다 말라버렸는지

    훌쩍 다시 날아온 꽃매미에

    마음 새로 붙이는 이 기막힌 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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