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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생태갯벌체험장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2. 7. 31. 22:30
칠면초.
짱뚱어.
농게.
짱뚱어 / 박두규
도심의 가로수 나뭇가지 위에
짱뚱어 한 마리 울고 있다.
질주하는 차들의 파열음을 뚫고
말라붙은 가슴지느러미 필사적으로 털며
울대까지 차 오른 울음을 쏟는다.
그대의 툭 불거진 눈만 보아도 슬픈데
이 소란스럽기만 한 적요의 세월을
오체투지로 기어올랐구나.
연목구어(緣木求魚)의 짱뚱어여. 그대로 인해
우리는 이미 사막의 녹지를 얻었다.
그대 깊은 울음 흩어지는 동안
새만금에서, 반도의 모든 갯벌에서
삼보일배로 올라오는 짱뚱어떼들을 보라
굳이 갯벌을 버리고 나무를 기어오르려는.
목울대까지 차 오른 울음
끝내 참지 않으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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