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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나무 Malus pumila
    초목류 wild flower/장미과 Rosaceae 2007. 10. 23. 11:20

    청계사 절 뒤뜰에는 사과나무 몇 그루가 서 있는데 돌보지 않은 냄새가 역력하다.

    사과를 딸 때가 지났건만 사과는 보이지 않고 꽃이 피었으니 무슨 일일까.

    늦둥이라라도 보려는 부처님의 욕심일까.

    계절 구분을 할 줄 모르는 녀석들이 여기저기서 꽃같지 않은 꽃을 피워내니 생태계가 혼란스럽고 머릿속이 어지럽다.


     사과나무 Malus pumila. 임과(林果), 장미과 사과나무속의 낙엽활엽교목. 높이 5-10m. 어린가지는 부드러운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며 타원형 또는 난상 타원형이이며, 길이 7-12cm, 폭 5-7cm이다. 잎자루에 털이 있다. 앞면은 짙은 녹색이며 뒷면 맥 위에 털이 있다. 꽃은 4-5월에 흰색 또는 연분홍색으로 피며, 짧은 가지 끝에 5-7개가 산형으로 달린다. 꽃잎은 5장, 타원형이다. 열매는 이과이며 붉은빛이 도는 노란색으로 익는다. 우리나라 전역에 식재한다. 서아시아 원산으로 다양한 재배품종이 있으며, 열매는 식용한다. 생약명은 임금(林檎) 이며 위경을 다스리며, 췌장성 질환에 효험이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재래종 사과인 능금을 재배하다가 1884년부터 외국 선교사를 통하여 재배했으나 실패하고 1901년에 윤병수(尹秉秀)가 미국 선교사를 통하여 다량의 사과묘목을 들여와 원산(元山) 부근에 과수원을 조성하여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이 경제적 재배의 시작이다.

     

    사과나무 https://ktk84378837.tistory.com/3638 https://ktk84378837.tistory.com/3639 

     

     

      

     

    사과꽃은 피고 있다  고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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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면색의 사과꽃 여름을 밀어 올린다

    세상 강가에 나오기 위해

    농익은 情炎 가지위에 落花를 서두르고 있다

    해마다 피워내는 사과꽃

    그 뒤편에 서면 잊혀지기 쉬운 사람의 일 인연처럼 매달려 있다

    한 때는 地上의 향기로운 시간 위해 풋풋한 뜨락 꿈꾸었고

    한 때는 붉은 진리의 탐스런 열매 위해

    고단한 줄 모르고 아름다운 때에 정착 했었다

    무엇이든 이유를 찾아야 속 시원한 삶의 속성

    별처럼 돋는 삶의 무수한 편린 끌어안고 살아도

    해마다 피는 사과꽃 하나만 하였던가

    사는 일이 우연찮게 찾아 온 벌레로 제 살 도려낸 후에라야

    삶이 환상이 아님을 깨닫고

    그 사이에도 사과꽃은 피고 벌레의 일은 묻혀져 가고 있었다

    산다는 것은 누군가 地上의 향기로운 선물 되기 위하여

    풋풋한 꿈과 단맛으로 익어가는 일이이라

    벌레 먹은 生의 집착 흙 속에 뿌리 더욱 다져가며

    평생 때에 맞는 빛깔과 향기의 옷 한 벌 짓는 일이어도 좋을

    노을이 누워 달빛을 일으켜 세우는 동안

    해마다 사과꽃은 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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