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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댕댕이덩굴 japanese-snailseed
    초목류 wild flower/방기과 Menispermaceae 2008. 7. 16. 13:29






    댕댕이덩굴 japanese-snailseed, Cocculus trilobus 토고등(土鼓藤), 목방기(木防己), 방기(防己), 상춘등(常春藤), 줄기와 잎도 청향등(靑香藤)이라 한다. 학명 Cocculus trilobus, 길이 1~3m 정도이고 털이 약간 있다. 어긋나는 잎은 잎자루가 있고 잎몸은 길이 3~12cm, 너비 2~10cm 정도의 난상 원형이며 약간의 털이 있다. 5~6월에 개화한다. 원추꽃차례에 달리는 꽃은 황백색이다. 지름 5~8mm 정도인 구형의 핵과는 흑색으로 익으며 백분으로 덮여 있다. 종자는 편평하며 지름 4mm 정도로서 원형에 가깝고 많은 환상선이 있다. ‘방기’와 달리 수술은 6~9개이고 암술머리가 갈라지지 않는다. 사방용으로 심거나 줄기로 바구니를 만든다. 생약명 목방기(木防己)는 해열, 이뇨, 신경통에 쓰고 있다.  ‘항우(중국의 군인)도 댕댕이덩굴에 넘어진다’는 옛말은 작고 보잘것없다고 해서 깔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가리킨다.

    댕댕이덩굴 http://ktk84378837.tistory.com/2905 열매 http://ktk84378837.tistory.com/3720 새모래덩굴 http://ktk84378837.tistory.com/2332

     

     

    댕댕이덩굴 / 김승기

     

     

    군것질 과자가 귀했던

    어린 시절의 고향

     

    가을걷이 끝난 들녘

    논둑 밭둑 쑤시면서

    입가에 흙칠하며 까먹던

    댕댕이덩굴 뿌리줄기

    검정콩처럼 송글송글 맺힌

    먹고 먹어도 배부르지 않던 추억

    가슴속 진한 먹물로 묻어 있는데,

     

    병든 몸으로 찾은 땅

    어머니 품이어야 할 고향은

    보이지 않고

    댕댕이덩굴 자라던 논밭둑엔

    낯선 집들만 가득가득

    질시와 비웃음의 눈초리

    굳은 팔다리 쿡쿡 쑤시네

     

    옛 동무하던 댕댕이덩굴

    어디로 갔는가

    추수 끝난 하늘 낙엽 뒹구는데

    더 이상 머무를 수 없는

    마음 떠난 몸뚱이

    언제까지 있어야 할까

     

    떠나야지

    눈 내리기 전에 아픈 몸 끌고라도 떠나야지

    어디든 댕댕이덩굴 찾으면

    거기서 인연 쌓아 다시 정 붙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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