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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지 Draba nemorosa초목류 wild flower/십자화과 Brassicaceae, Cruciferae 2009. 3. 20. 21:53
꽃다지는 17c에 쓰여진 "곳다대"에서 온 말이다. 꽃다지라는 말을 찾아보면 오이나 가지 참외, 호박 따위에서 맨 처음 열린 열매를 뜻한다. 물론 여기처럼 십자화과의 두해살이풀인 봄의 전령사 역시 꽃다지다. 높이는 20cm 정도 온몸에 짧은 털이 빽빽하게 난다. 구름꽃다지 혹은 가지산꽃다지는 10cm 정도 작은 키로 함경도에 서식한다.
꽃다지 Kkottazi ,코딱지나물, 모과정력, 대실(大室), 정력(葶藶), 정력자(葶藶子), 학명 Draba nemorosa L. 풍접초목 십자화과 꽃다지속의 두해살이풀. 높이 10-30cm. 전체에 흰 털이 많다. 뿌리잎은 주걱 모양,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줄기잎은 긴 타원형이다. 꽃은 3-5월에 줄기 끝의 총상꽃차례에 피며 노란색이다. 꽃받침잎은 4장이며 타원형이다. 꽃잎은 4장이다. 암술대는 매우 짧아서 없는 것처럼 보인다. 열매는 타원형 각과다. 어린 순을 식용한다. 구름꽃다지는 북부 고산지대에 분포하며 꽃은 흰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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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지 / 도종환
바람 한 줄기에도 살이 떨리는
이 하늘 아래 오직 나 혼자뿐이라고
내가 이 세상에 나왔을 때
나는 생각했습니다
처음 돋는 풀 한 포기보다
소중히 여겨지지 않고
민들레만큼도 화려하지 못하여
나는 흙바람 속에 조용히
내 몸을 접어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안 뒤부터는
지나가는 당신의 그림자에
몸을 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했고
건넛산 언덕에 살구꽃들이
당신을 향해 피는 것까지도
즐거워했습니다
내 마음은 이제 열을 지어
보아주지 않는 당신
가까이 왔습니다
당신이 결코 마르지 않는 샘물로
흘러오리라 믿으며
다만 내가 당신의 무엇이
될까만을 생각했습니다
나는 아직도 당신에게
이름이 없는 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너무도 가까이
계심을 고마워하는
당신으로 인해 피어 있는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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