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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죽골연가(戀歌)기타 etcetera 2009. 5. 29. 09:24
방죽골.
봄의 연가 / 손계숙
잠에서 막 깨어난
신선한 아침을
드빗시의 음악에 헹궈
시로 온 밤을 밝힌
내 어린 딸 시인의
유리창에 걸다
입춘이 흔들고 지나간
손등 튼 산수유나무
그 어린 이마에도
연둣빛 생명이 눈부시다
종종걸음으로 달려온
빠른 우편의 성급한 당신 소식에
박동하는 샛노란 숨결
저 봄의 춤사위는
지난 겨우내 첩첩이 쌓인
내 시름까지 털어내는가.
수록시집 맨살의 그리움은 별비되어 흐르고 ( 문예운동 )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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