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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줄제비나비붙이 수컷 Epicopeia menciana동물 Animal/나비와 나방 butterfly & moth 2009. 7. 3. 09:43
얼핏 사향(麝香)제비나비인 줄 알았다가 더듬이와 날개무늬를 보고 두줄제비나비붙이임을 알아 수정하였다. 사향제비나비를 의태하여 흡사히기 때문에 붙이가 붙었다. 두줄제비나비붙이 Epicopeia menciana Moore. 날개편길이 55~65mm. 성충은 7~8월에 나타나며 기주식물은 소사나무, 느릅나무, 비술나무이다. 더듬이는 빗살 모양(암컷은 대단히 짧다), 아랫입술수염은 매우 작고 붉은 빛, 어깨판의 기부는 선홍색, 가슴의 등쪽면과 배는 흑색 바탕, 옆면은 붉은 빛, 앞날개는 모두 흑색, 뒷날개에 꼬리가 있다. 건들면 악취 나는 액을 분비한다.
나비박물관 http://ktk84378837.tistory.com/3830 남방제비나비 http://ktk84378837.tistory.com/1191 청띠제비나비 http://ktk84378837.tistory.com/1190
사향제비나비의 기억 / 박수서오산리 군내버스 정류장 낡은 커피 자판기옆으로
새마을 운동처럼 집집마다 퍼져있는 우편함이 있다
간간이 전기세 통지서나 들어오는, 점포 주인네 양 반같이
늙은 졸음이 뭍어있는 사각의 뜰 안으로
오늘은 사향제비나비 한 마리
고단한 飛行을 끝내고 쉬고 있다
박제된 기억이 울울 개울가에서 흘러들어와
쉬땅나무 꽃잎을 물고 꿀을 빨아올린다
푸덕 푸덕 날아오를 것 만 같아 뚜껑을 살며시 연다
푸르르 퍼져오는 냉기, 날개는 검버섯처럼 얼룩이지고
유언도 없이 굳어버린 꼬리모양돌기는 손만다면 부스럭
으깨질 것 같다, 누가 이 곳에 널 매장했느냐?
겹눈이 부들부들 떨린다
아침의 엉겅퀴며 산초나무를 잊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널 다시 야산에 돌려보낼 수도 없지않느냐?
니가 앉았던 꽃이며 나무며 이제 영영 널 기억 못할지도 몰라
동물도감처럼 꽁꽁 굳어있지만, 더욱 가벼워진 날개
풀소리처럼 살랑살랑 저어 기억의 꿀단지로 추락한다
2002. <현대시문학>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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