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주머니 Phyllanthus ussuriensis

 

쥐손이풀목 대극과의 한해살이풀로 풀밭에서 자란다. 학명 Phyllanthus ussuriensis

아시아 원산으로 높이 15~40cm 좀여우구슬. 북한명은 주머니구슬풀. 본초명은 황주자초(黃珠子草)이며 간염, 소간, 요로감염, 이수, 이질, 장염, 청열, 해독에 사용한다. 6월에 황록색으로 피고 가을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어쩜 저리 작고 이쁘게 빚을 수 있단 말인가. 조물주의 솜씨는 어찌 말로 형언할 수가 없다. 여우주머니는 눈에 잘 띠는데 여우구슬이 보이질 않는다. 여우주머니는 주머니 끈인 양 열매에 잎자루이 길게 달려 있다. 여우구슬은 본드로 붙여놓은 양 잎자루가 없다(짧다).

여우구슬을 어디가야 볼 수 있을꼬? 남쪽? 여우주머니 http://ktk84378837.tistory.com/1894 http://ktk84378837.tistory.com/3784

 

 

여우구슬 / 박지웅

 

 

꼬리가 아직 안 들어왔네

방문을 닫지 않을 때마다 엄마는

여우 눈초리를 올렸다

웃풍 들면 괴이한 꿈을 꾸게 돼

탁탁 문짝으로 아이들 꼬리를 끊었으나

혼이 나도 자꾸 꼬리가 생겼다

대설에도 남쪽은 눈이 오지 않았다

목단이불 속에서 꼬리를 흔들며

우리는 전설의 고향을 즐겨 봤다

몇 바퀴 재주를 넘더니

엄마는 금성TV 속으로 들어갔다

아버지도 활을 들고 쫓아갔다

긴 꼬리에 주둥이 괴고 기다려도

아무도 여우골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그해 겨울 쪽방에 눈이 내렸다

몇 개 여우구슬같이 남은 아이들

뒤꼍 거무스름한 감나무 속으로 언뜻언뜻

흰 꼬리 치듯 여우눈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