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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오색딱따구리 white-backed woodpecker
    동물 Animal/조류 鳥類 Birds 2010. 1. 4. 23:10

     

    가슴에 검은 줄무늬가 있고 머리 전체가 붉으면 큰오색 수컷, 머리가 검은색만 있으면 큰오색 암컷,

    가슴에 검은 줄무늬가 없고 머리가 검은색과 붉은색이면 수컷, 머리가 검은색만 있으면 오색 암컷.

    큰오색(五色)딱따구리 암컷 white-backed woodpecker. 딱따구리과. 나비와 딱정벌레, 벌, 파리 등을 주 먹이로 삼는다. 크기는 약 25~28cm, 수명은  10년. 부리로 나무를 두드려 구멍을 낸 후 긴 혀를 이용해서 나무 안의 벌레들을 잡아먹는다. 무른 나무나 썩은 나무를 이용해 줄기에 구멍을 파고 그 안에 둥지를 만든다. 4월에서 5월 사이에 3~5개정도의 반점이 없는 하얀색 알을 낳는다. 수컷은 윗머리가 붉은색이지만 암컷은 검은색이다. 하지만 어린 새는 모두 윗머리가 붉은색이다. 배 아래쪽부터 아래꼬리덮깃까지는 빨간색이다.

    쇠딱따구리 http://ktk84378837.tistory.com/1729 큰오색딱따구리 http://ktk84378837.tistory.com/1730 

     

     

    탁목행(啄木行) / 신흠(申欽, 1566~1628)

     

     

    翩翩一飛禽(편편일비금) 펄펄 나는 한 마리 새

    賦形亦何章(부형역하장) 타고난 모습 또한 저리 곱다네.

    羽衣煥爛燁(습의환란엽) 날개 옷 찬란하게 환히 빛나니

    五綵織成光(오채직성광) 오색 채단 곱게 짜 빛을 발하듯.

    孔翠失其色(공취실기색) 공작새 비취새도 그 빛을 잃고

    直欲欺鳳凰(직욕사봉황) 곧장 봉황마저 속이려 든다.

    翶翔叢薄間(고상총박간) 숲 사이로 빙빙 날아다니니

    衆鳥不敢當(중조불감당) 뭇 새 어찌 감히 감당을 하리.

    恣頡頑(수훼자힐완) 부리 닦아 제멋대로 거만을 떨며

    顧盻耀朝陽(고짐요조양) 돌아보매 아침볕에 빛나는도다.

    來尋嘉樹顚(내침가수전) 찾아와 좋은 나무 꼭대기에서

    啄盡嘉樹腸(탁진가수장) 나무의 뱃속을 다 쪼아 파네.

    初如椎鑿穿(초여추착천) 처음엔 송곳으로 구멍 뚫는 듯

    漸似刀鉅(검사도거장) 점차는 단단한 칼로 베는 듯.

    啄勢殊未已(탁세수미이) 쪼는 그 기세가 쉴새없더니

    枝摧根又傷(지추근우상) 가지는 꺾어지고 뿌리도 상해.

    風雨襲竅穴(풍우습규혈) 비바람 구멍으로 휘몰아쳐서

    一夕歸顚僵(일석귀전강) 하루저녁 꼭대기가 꺾이었다네.

    惜此棟樑材(석차동량재) 아깝다 동량으로 쓸 만한 재목

    終爲微物殃(종위미물앙) 마침내 미물의 재앙 받다니.

    天道有相敓(천도유상탈) 하늘 도는 서로서로 빼앗음 있어

    可常(의복거가상) 기대고 숨음이 어이 일정하리오.

    金丸豈汝(금환개여세) 총알이 어이 너를 용서하겠나

    害物理難長(할물이난장) 사물을 해치고는 오래 못 가리.

     

    *翶翔(고상)하다 : 하늘높이 빙빙 날아다니다

    *: 닦을 수 *: 부리 훼 *: 뚫을 착 *穿 : 뚫을 천

    *竅穴 : 구멍 규 구멍 혈 *; 죽일 장 *: 빼앗을 탈

    *: 쓰러질 강 *: 의지할 의 *: 어찌 거 *: 놓아줄 세

    *오색딱따구리의 화려한 깃털 빛깔로 말문을 열었다. 공작새, 비취새보다도 아름답고 봉황과도 겨룰 만한 그 고운 빛깔로 하는 짓이란 멀쩡히 좋은 나무 꼭대기에 구멍을 뚫어 동량으로 쓸 만한 목재를 못쓰게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딱따구리는 화려한 권세를 바탕으로 세상을 위해 꼭 필요한 쓸모 있는 인재를 해치는 간악한 무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그려졌다. - 정민

     

     

    딱따구리   /   귀녀 

     

     

    바람도 숨죽인 계곡

    딱따구리 한 마리 나무에 달라붙어

    속살을 파는 소리

    나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유명한 조각가

    혼을 불어 넣은들

    저토록 우아하고

    성이 넘치는 궁전

    만들 수 있을는지

     

    행복의 집을 짓고

    어린새끼 돌보는 것

    만물의 영장

    인간과 다를 것이 없다

     

    부리 끝에 힘을 모아

    정교한 작품을 만들 듯

    위선의 껍질 벗고 속살 파고들어

    명시(名詩)한 편 남기고 싶다

     

    -자연으로 가는 길 섶( 도서출판 천우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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