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다리호랑꽃무지 Gnorimus subopacus

 

긴다리호랑꽃무지 Gnorimus subopacus Motschulsky 딱정벌레목 꽃무지과. 크기 2cm. 녹색 내지 구릿빛 갈색으로 광택은 없으며, 앞가슴등판과 딱지날개에 작고 불규칙한 황백색무늬가 흩어져 있다. 수컷은 중경절 기부가 강하게 굽었고, 딱지날개에는 미약한 2개의 세로융기선이 있으며, 복부는 홀쭉한데 복판의 중앙은 세로로 함몰하였다. 암컷은 미절판 끝의 가운데가 크게 파였다.

흰점박이꽃무지 Protaetia brevitarsis seulensis (Kolbe, 1886). 꽃무지과 알락귀뚜라미속. 몸은 구릿빛 검정색이며, 광택이 있고, 황백색 무늬가 흩어져 있다.  앞가슴등판과 딱지날개에는 불규칙한 흰색 얼룩 무늬들이 여러 개 있다.

풀색꽃무지 http://ktk84378837.tistory.com/124 긴다리호랑꽃무지 http://ktk84378837.tistory.com/1443 꽃무지 http://ktk84378837.tistory.com/192

 

식물의 잠  /   진태숙

 

 

푸른점박이꽃무지는 겨울이면

제 몸을 둥글게 말고 땅 속으로 들어간다

푸른점박이 꽃잎으로 제 몸을 말아

닿는 것도

닿지 않는 것도

모두 다 감아 둥글린다

제 살과 살을 붙여 둥글리고

뼈와 뼈를 오그려 둥글리고

생각과 생각을 감아 둥글게 말아놓고

흘러가는 시간도 감아 둥글게 이어 놓는다

그렇게 제 속에 틀어박혀 한겨울을 지낸다

 

삶의 기온이 내려갈 때마다

나는 푸른점박이꽃무지가 된다

내 마음에 날카롭게 닿는 것이든

닿지 않는 것이든

모두 둥글게 감아안아

세상의 추위를 견뎌낸다

칼바람으로 몰아치는 절망일지라도

둥글게 품어안고 겨울잠을 청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