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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평과 청자가마터 백자가마터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25. 6. 29. 14:06
아리타(有田)·이마리(伊萬里) 도자기의 시조 이삼평(李参平, ∼1656), 임진왜란시 일본의 나베시마를 도와준 인연으로 일본으로 데려간 순왜다. 일본식 성씨가 카나가에(金ヶ江, 금강)이므로 충남 공주를 출신지로 해석한다. 일본어식 이름인 카나가에 산베에(金ヶ江 三兵衛)를 한국어식 발음으로 삼평이라 복원 추정되었다. 아리타 조하쿠천(上白川)의 이즈미산(泉山)에서 고령토(백토)를 발견, 1605년경 이곳에 텐구다니가마(天狗谷窯)를 열었는데 이것이 일본 자기의 시초가 된다. 도공들이 몰려들면서 도자기마을이 되고 나베시마 번의 후원으로 대표적인 도자기 생산지가 되었다. 청화백자와 오채자기가 주를 이루었고 조선의 자기장들이 명의 양식을 수용하고 일본의 전통회화나 공예색상과 문양을 적용하여 하나의 브랜드를 창출하였다. 네델란드동인도회사가 일본자기를 대량으로 소비하면서 일본 취미 붐인 Japonism, Japonesque의 중요부분이 되었으며 자기는 이마리항구를 통해 출하되었다. 1653년 사망하자 아리타야마쇼보하치만궁 건립시 나베시마와 함께 합사되었다가 화재로 소실되자 메이지시기에 스에야마신사로 개명하고 옮겼다. 도조 이삼평비를 렌케이시산에 세웠다.
공주 학봉리 요지 조선 전기(15-16세기)에 철화분청(鐵畵粉靑)을 굽던 가마가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가마터. 1927년 일인 학자가 발굴하여 가마의 구조를 확인하였으며, 1992년 2007년 우라나라 조자기 연구에 먀우 중요한 자료들을 발견하였다. 학봉리 요지에서는 철화분청사기라는 독특한 도자기가 생산되었는데 계룡산 분청사기라고도 부른다. 철화분청은 흰 바탕 위에 산화철 성분으로 그린 짙은 흑갈색 무늬와 거칠고 빠른 붓놀림이 특징이며, 자유분방하게 그린 물고기무늬, 국ㅎ화무늬, 연꽃무늬 등의 문양에서 조선 서민들의 미감과 생활철학을 엿볼 수 있다. 출토된 그릇은 대접, 접시, 찻잔 등이며, 예빈(禮賓) 내자시(內資寺) 내섬시(內贍寺) 같은 글자가 새겨져 있어 궁궐에 납품했음을 알 수 있다.
정생동백자가마터는 16세기 후반에 운영되었던 조선시대 백자가마터이다. 1997년 발굴조사를 통해 백자가마터 1기와 작업시설 3기, 폐기장이 화인되었다. 가마는 남북의 자연 경사면을 따라 바닥 경사도가 약 20도 내외인 반짛하식 오름가마이며 총길이는 26m이다. 가마는 아궁이, 소성실(燒成室), 굴뚝의 전체구조가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확인되었다. 그릇을 굽는 소성실은 너비 약2.6m, 높이 1m인데 일정한 간격을 두고 2개씩 커다란 불창(-窓, 석등의 불을 켜놓는 부분에 뚫은 창) 기둥이 있어 전체가 55개의 방으로 구분된다. 각 방의 오른쪽 벽에는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가 1개씩 설치되어 있다. 이 가마터에서는 주로 대접, 접시, 종지 같은 반상기가 출토되었고, 항아리와 병 등 제사용 그릇도 일부 확인되었다. 유물의 시간적인 변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아 비교적 짧은 기간 운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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