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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바람꽃 Anemone flaccida
    초목류 wild flower/미나리아재비과 Ranunculaceae 2025. 4. 26. 21:51

    남바람꽃 Anemone flaccida. 제주에서 발견되어 한라바람꽃, 남방바람꽃으로 불렸다. 미나리아재비과의 다년초, 키는 25cm까지, 잎은 둥근 심장 모양으로 광택이 나고 흰 무늬가 있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피며 줄기 끝에서 1~3개의 꽃대가 나와 그 끝에 한 송이씩 달린다. 하얀 꽃받침잎이 연한 분홍색을 띤다. 꽃대에 털이 있다. 꽃잎은 없다. 수술과 암술은 많다. 열매는 마르고 씨가 한 개씩 들어 있는 수과(瘦果)이고 타원형이며, 털이 있다. 남바람꽃은 들바람꽃과 비교할 때, 꽃이 대개 2개씩 달리고 포가 자루 없이 붙는 점이 특징이다. 꽃말은 천진난만한 여인, 덧없는 사랑, 당신만이 볼 수 있어요. 세종수목원.

     

     

    남방바람꽃 만나러 가요 / 김승기

     

     

    바람 바람 바람 바람이 불어와요 꽃 피는 춘삼월 아직 멀리 주차되어 있는데 우수 경칩 이미 지났다고 벌써부터 남쪽에서 바람이 불어와요 살랑살랑 마파람 남실바람 바람이 불어와요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가슴이 울렁울렁 녹아내리고 있어요 두 뺨이 발그레 얼굴은 화끈화끈 바람이 났나 봐요 꽃바람 났으니 꽃 찾아 갈까요 남방바람꽃 만나러 지리산으로 갈까요 무등산으로 갈까요 아니 아니 회문산으로 갈까요 아예 멀리 더 멀리 따뜻한 남쪽 제주도 한라산으로 건너갈까요 사랑지기도 같이 가요 함께 가요 남방바람꽃을 만나면 멈춰버린 빙하가 洛山 온천수로 녹아내릴까요 북방으로 옮겨 놓아도 변함없이 남방바람꽃 될까요 북방의 그늘에서 문 걸어 잠그고 두문불출하는 사랑지기의 가슴 속 크레바스에도 솔솔솔 명주바람 불어 제발 꽃바람 났으면 좋겠어요 삼십 년이 넘도록 차곡차곡 시리고 쓰리게 쌓여 있는 만년설 딱딱하게 굳어버린 빙산들 모두 모두 녹아내렸으면 좋겠어요 한 맺힌 사연을 가슴에 묻고 평생을 그리움으로 그리움을 평생으로 보낸 두 아들 어디서 어떻게 자랐는지 잘 살고는 있는지 꽃바람 산들산들 실낱같은 소식이라도 들었으면 좋겠어요 어서 꽃 만나러 가요 남방바람꽃 만나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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