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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답서스 Epipremnum aureum초목류 wild flower/천남성과 Araceae 2025. 1. 24. 21:53
스킨답서스 Epipremnum aureum. 구학명 Scindapsus aureus. 스킨답서스속 Scindapsus aureus에서 에피프리넘속(Epipremnum)으로 재분류되었다. 영명 Golden Pothos, 천남성과의 덩굴성현화식물. 열대아시아 폴리네시아 원산. 생명력이 강해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덩굴(Devil's Ivy)이라 부른다. 자연개화는 1964년이 마지막인데 지베렐린(GA) 생합성 유전자 EaGA3ox1의 유전적 손상으로 꽃은 피울 수 없기 때문이다. 본종은 Scindapsus pictus이며 Epipremnum과 비슷하다. 스킨답서스 형광 Scindapsus(라임 스킨답서스), 스킨답서스 엔조이 Scindapsus Enjoy, 스킨답서스 마블 Scindapsus Mable, 스킨답서스 마블화이트 Scindapsus Mable, 스킨답서스 오레우스 Scindapsus Oreus(무늬스킨답서스), 스킨답서스 아르지리우스 Scindapsus Argyraeus(아르지우슨, 엔젤 스킨답서스, 수박스킨답서스), 스킨답서스 실버리안 Scindapsus silvery Ann, 스킨답서스 트루비 Scindapsus Treubii(스킨 아로사), 에피프레넘 피나텀 Ep. pinnatum, 에피프레넘 피나텀 세부블루 Ep. pinnatum, 에피프레넘 피나텀 스켈레톤키 Ep. pinnatum skeletonkey, 에피프레넘 피나텀 바리에가타 Ep. pinnatum var. 에피프레넘 샹그릴라 Ep. 등이 있다.
스킨답서스는 날개를 단 흔적이 있다 / 노향림
베란다 창틀에 쿵! 무언가 부딪치고
빨래 건조대에서 표백되어 가던 햇빛 몇 벌이 출렁거린다.
위층에서 던진 화분이 떨어지고
나는 난간에 걸린 푸른 줄기를 순간 낚아챘다.
날개는 많이 상해 있었지만 잔뿌리와 줄기는
몇 몇 남아 있었다.
그는 깊은 혼수상태에 빠진 뒤 며칠 만에 깨어났다.
기진해 있던 입에서 뭉친 숨길처럼 광합성을 토해내고
철봉 하듯이 제 몸을 늘이는 것이 아닌가.
잎이란 잎에서는 푸른 박쥐들이 튀어나와 날아올랐다.
날마다 허공을 붙잡고 제 몸 늘여 내려오더니
우리 집 베란다를 곧 진초록으로 물들여 놓는다
잠도 자지 않고 제 몸을 늘이고 늘이는
그를 나도 모르게 그만 꺾고 또 꺾어내었다.
자고나면 생기고 생기는 매듭들
통제할 수 없는 그 생명력을 보는 건
왠지 서러운 일이었다.
어느덧 몸 수척해진 스킨답서스
그는 언제고 날아갈 태세로 내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미세먼지 없는 어느 날 위층 요란한 곤돌라 소리에
열린 창문으로 박쥐 떼처럼 그것들이
정말 날아가 버린 건 얼마 전이었다.
빈 하늘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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