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벚나무 Prunus avium

운조루 사랑채를 둘러보는데 어떤 노파가 둥글둥글한 애호박 두 개를 들고와 팔고 가기를 애원한다. 그러기에는 용기가 나질 않아 저게 무슨 나무요? 딴전을 피니 친절하게도 물앵두요 답을 해준다. 물앵두? 낯설다. 뒤적뒤적 양벚나무 국명이 나오니 친근하다. 

양벚나무 Prunus avium L 물앵두나무, 아메리카중남부 원산. 장미과 벚나무속의 물앵두는 카큰낙엽성교목이고 5월에 흰꽃이 피고 바로 붉은 열매를 맺는다. 열매는 체리Cherry 보다 작고 맛이 새콤달콤하며, 열매줄기도 체리처럼 길다. 체리와 사촌이라고 보면 된다. 이에 비해 앵두나무 열매는 물앵두보다 작고 색깔은 붉고 맛이 달콤하고 열매줄기도 없다. Cherry 가운데 단맛이 나는 체리는 Prunus avium 이며, 신맛이 나는 체리는 구대륙의 Prunus cerasus와 북미 원산의 Prunus serotina가 있다. 운조루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