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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어린이 날
    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24. 5. 5. 18:23

    5월은 푸르구나아 우리들은 자라안다 오늘은 어린이 날 우리들 세에상~

    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맑고 청량한데 왼종일 비가 내린다. 

    어제밤 이중으로 주차된 지하주차장은 오늘 아침도 그대로다.

    덩달아 꼼짝없이 박혀 있다가 단지를 한 바퀴 우산 쓰고 돌아본다.  

    빗방울에 옷이 젖은 흰불나방

    삼색버들 이파리도 하얀 유리구슬에 몽실거린다

    빗물이 만들어낸 송홧가루 추상화는 고맙게도 갤러리에 걸 만큼이다. 아 이녀석들이 하늘을 유유히 떠돌다 도로며 집안이며 창틀이며 나뭇잎이며 자동차까지 누렇게 물들이다가 콧구멍까지 파고들었지. 에라이 요놈들 이번 비로 혼줄이 났을게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옹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

    아까시 낙화도 곱기만 하네

    비비추 치마폭에 숨은 하늘매발톱

    제비붓꽃과 붓처럼 생긴 노랑꽃창포 봉오리 

    섬잣나무는 유난히 붉다

    흠뻑 젖은 털외투를 걸치고 경계 태세 돌입한 길고양아 지나가던 과객이니라. 갓잖게 모델비 얘기 마라 출장촬영비도 없느니라.

    산수유 어린 열매도 무럭무럭 자라는 아린이 같은 

    산딸나무 이파리가 십자가를 달맜다고 십자나무라고도 한다지.

    지금도 아카시아로 튀어나오는 아까시는 먼저 하늘로 간 첫사랑의 분신이었지. 

    높이 30미터의 교목으로, 동네 둥구나무로, 당산나무로, 보호수로 천연기념물로 꿈을 키워가는 느티나무 어린이.

    오리발처럼 생겼다 하면 중국단풍.

    화살나무처럼 줄기에 코르크 날개가 보이지 않으니 횟잎나문가? 

    메타세콰이어 잎은 할머니가 사용하던 참빗과 똑 같다.

    매실도 성숙해져 간다 시쿰달쿰한 매싱장아찌

    단풍나무

    적단풍

    적공작단풍, 청공작단풍도 있었는데. . .

    홍단풍 목걸이는 연아 목에 걸어줘야지.

    빗방울 무게에 늘어진 청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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