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겹풍로초 Geranium cinereum초목류 wild flower/쥐손이풀과 Geraniaceae 2024. 4. 30. 21:41
겹풀로초 Geranium cinereum 'Lizabeth'.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50cm. 아궁이에 불을 지필때 바람을 일으키며 불을 잘 지피게 하는 풍로(風爐)와 비슷하다는 걸까. 삼발이 올라간 둥근 뚜껑같이 보인다. 석유풍로는 석유난로를 뜻하는데 곤로[焜爐] 라고 해서 석유, 등유에 심지를 넣고 불을 붙여 주위를 덥히는 난방 혹은 취사도구였다. 삼ㅁ투압작용을 이용한 지혜가 놀랍다고 해야 하나? 그 석유 타는 냄새에 죄없는 코가 고생을 하던 시기가 있었으니 격세지감이다. 야생화전시회
풍로초 이야기 / 목필균
바람이 길을 잃었다
야생의 잦은 바람 길 따라
납작 엎드렸던 잎새들이
작은 꽃 안에서만 숨을 모은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바람을 모으는 꽃의 맥박
여린 숨결이 손끝에 잡힌다
길은 여기에도 있다
바람이 없어도
길이 없어도
갇혀 있어도 목숨은 이렇게
심장을 펄떡이게 한다
잎새와 꽃이 매일 설레게 하는
오늘과 내일로 왔다가 간다
숨소리 같은 이름으로
아주 작은 꽃잎으로
들리지 않는 향기로
가슴에 길을 열고 있다
'초목류 wild flower > 쥐손이풀과 Geraniacea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화쥐손이 Geranium sibiricum (0) 2024.05.03 로버츠 제라늄 Roberts geranium (0) 2024.05.03 흰풍로초 Geranium Coombland White (2) 2024.04.17 렌디제라늄 Pelargonium 'Angel Eyes Randy' (0) 2023.06.29 청화쥐손이 빌왈리스 Geranium pyrenaicum Bill wallis (0) 2023.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