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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회당의 박태기나무 Chinese Redbud초목류 wild flower/콩과 Leguminosae 2024. 4. 15. 22:23
빗줄기 속에서도 박태기는 피어나고
장강의 물줄기처럼 분홍 복사꽃은 흘러가더이다.
연꽃 없는 연지에서 부화하는 왕잠자리.
비가 내리는데도 개굴개굴 울지 않는 개구리
이끼낀 담장 위의 고사리
빗방을 보석을 달고 비바람에 나누끼는 이고들빼기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고 비박을 즐기는 민들레
고목에서 꽃을 피운 탱자나무
상처치료에 효과가 좋다는 금창초.
비에 흠뻑 젖은 보리수
화려하고 신비로운 색깔과 무늬를 자랑하는 큰광대노린재 유충이 터전인 회양목에서 봄비를 즐기고 있다. 광대노린재 유충은 흰바탕에 검은 무늬만 있어 단순소박하다. 유회당.
박태기나무 꽃 / 백승훈
햇살 바른 마당가에
박태기 분홍꽃이 피었습니다.
예수를 배반했던 유다가 목을 맨 나무라서
유다나무로도 불리는 박태기나무.
잎도 없는 가지에
다닥다닥 붙어 피어나는 박태기 꽃을 보면
슬픈 영화를 보면서도 나도 모르게
입속으로 밀어넣던 분홍 팝콘이 생각납니다.
산다는 것은
슬픔을 견디며 밥을 먹는 일.
밥의 힘으로 보란듯이 다시 꽃 피우는 일.
가는 봄을 슬퍼하기엔
아직 그대에겐
꽃 피울 가지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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