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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강할미꽃 Pulsatilla tongkangensis
    초목류 wild flower/미나리아재비과 Ranunculaceae 2023. 4. 13. 23:04

    동강할미꽃 Pulsatilla tongkangensis Y.N.Lee & T.C.Lee 백두옹(白頭瓮). 노고초(老姑草), 강원도 동강 유역의 산 바위틈에서 자라는 미나리아재비과 할미꽃속의 다년초. 세계적 희귀종이며 15cm 키에 비해 큰 꽃송이가 4월에 연분홍, 적자색, 청보라색 등 다양한 색깔로 핀다. 꽃잎은 7-8장이며 온몸에 털이 밀생한다. 천리포수목원.

     

     

    동강할미꽃은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 정희성

     

    삼월은 봄보다 먼저 온다고 한 임화의 시 한 구절이 생각나는 춘분 무렵 동강할미한테서 꽃소식이 왔네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섭사마을에서 농사꾼의 딸로 태어나 거기서 자라 자식 낳고 지금은 읍내로 나가 사는 동강할미 동강할미는 동강할미꽃을 닮아 머리가 일찍 희어졌지만 할미꽃 이름보담은 젊어서 아직 고운 꽃 그니 볼에 분홍이 아직 남아 있을 때 쓸 만한 사진 한장 찍어주고 싶은 마음인데 짐짓 동강할미꽃 사진만 몇장 찍어 보내주었지 사진이 뭔가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는 그니 말에 동강할미꽃은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고 써 보냈네 진달래가 피면 보러 오라지만 진달래 분홍 꽃물 들까 선뜻 대답을 못하였네

    - 정희성, 흰 밤에 꿈꾸다(창비, 2019)

     

     

    백두옹을 읊다[詠白頭翁] / 지봉 이수광(芝峰 李睟光, 1563~1628)

     

    새하얀 귀밑머리 낙화풍에 소슬하니 鬢絲蕭瑟落花風(빈사소슬낙화풍)

    젊은 날 화려함도 한바탕 덧없는 꿈이로다 少日姸華一夢空(소일연화일몽공)

    청춘은 본디 늙기 쉬움을 알아야 하니 須識靑春元易老(수식청춘원이노)

    화초 중에도 머리 허연 할미꽃이 있다오 草中還有白頭翁(초중환유백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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