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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리아 Dahlia pinnata
    초목류 wild flower/국화과 chrysanthemum 2022. 7. 23. 22:56

    달리아 Dahlia pinnata. 정원달리아(Garden dahlia), 대려화(大麗花), 야생 Dahlia pinnata는 멸종된 것으로 보기 때문에 관상용 식물로 재배되는 현대 달리아는 종종 D. pinnata D. Coccinea 사이의 교잡 산물이다. 따라서 학명이 Dahlia x pinnata 가 더 적절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멕시코 원산. 원줄기는 높이 80~160cm. 가을에 고구마 같은 굵은 뿌리가 생긴다. 마주나는 경생엽은 잎자루가 있으며 소엽은 난형으로 톱니가 있다. 7~10월에 1개씩 밑을 향해 피는 꽃은 빨강, 노랑, 분홍 등 품종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꽃 모양은 홑꽃형, 아네모네형, 폼폰형 등 7-8가지가 있다. 멕시코의 국화이다. 달리아는 곤충을 불러들이는 경향이 강해서 구근이 꽃이나 잎을 가해하여 손해를 본다. 서리 내리기 전에 뿌리를 캐어 얼지않도록 저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꺼내어 심어야 한다. 꽃은 심혈관질환. 항암, 치매에 효과가 있으며 뿌리는 진통제로 사용한다. 거제.

     

    달리아 / 김명인

     

     

     

    밥집 앞에 잠깐 서 있었을 뿐인데,

    여름 한낮의 텅 빈 기갈을

    허겁지겁 채운 뒤 민박집 마당으로

    막 내려섰을 뿐인데,

    크고 탐스러운 꽃이었다. 이름을 몰라

    물어보니 달리아라 한다.

    보랏빛 얼룩이 둥글게 다발을 이룬 흰 꽃잎 속으로

    슬픔처럼 스며든다. 사십칠만 시간의 내력을

    올올히 헤쳐 놓고 헤아려 보지만

    이 슬픔 어디서 오는가.

    나는 다만 기억에도 없는 꽃 한 송이를 쫓아

    여기까지 불려 와서

    비로소 누군가의 손을 잡아보는지.

    천축(天竺)에서 천축(天竺)으로

    어제 불던 바람도 오늘은 아주 그쳐버려서

    나는 허기진 배나 채우려고

    여름 한낮의 그늘을 기웃거렸을 뿐인데

    이 자릴까, 낯선 모습으로 만나

    한나절 잘 사귀어보라고, 잠시 포만(飽滿)하라고

    밥집 마당의 꽃 한 송이로

    천축 저 너머까지 갑자기 환해질 때

    돌아갈 길 막막하던 고향

    오늘따라 한결 또렷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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