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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신각(普信閣)과 청계천 광통교
    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22. 4. 24. 16:02

    보신각(普信閣)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철동에 있는 전통 2층 한옥누각으로 보신각종을 걸어 놓기 위해 지었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구조다. 1396년(조선태조5년) 창건했다가, 1869년(고종6년), 1979년 재건했다. 보신각 터(普信閣 터)라는 명칭으로 1997년 서울시기념물 제10호로 지정. 보신각종은 본래 세조때 주조하여 원각사에 있다가 광해군 때 종각복구하면서 이전한 것이다.  1895년(고종32)에 보신각이란 편액이 걸린후 보신각종이라 부르게 되었다. 원래의 종을 보존하기 위해 1985년에 새로운 종을 주조하여 지금에 이른다. 매년 1월1일 밤12시를 기해 33번 종을 치는 제야의종 타종행사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새해맞이 행사이다. 

     

    제야 / 김영랑

     

    제운밤 촛불이 찌르르 녹아버린다

    못 견디게 무더운 어느 별이 떨어지는가

    어둑한 골목골목에 수심은 떴다 갈앉았다

    제운밤 이 한밤이 모질기도 하온가

    희뿌얀 종이 등불 수줍은 걸음걸이

    샘물 정히 떠붓는 안쓰러운 마음결

    한 해라 기리운 정을 묵고 쌓아 흰 그릇에

    그대는 이 밤이라 맑으라 비사이다

     

    이곳에 척화비가 있었고 3.1독립만세 때 시위장소였음을 알리는비석이 설치되어 있다. 가까이 탑골공원의 원각사터를 찾아 국보인 원각시지십층석탑을 중앙박물관의 경천사지10층석탑과 비교할 기회를 잡을 터인데...놓쳤다. 

     

    청계천

    정조대왕능행반차도 그림타일벽화, 1795년 사도세자의 회갑을 기념하여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수원 화성에 행차한 모습을 그림으로 남겼다. 장식타일전문업체인 라온세라믹아트 시공작품이다.

     

    지금의 광통교는 2005년 청계천 공사를 할 때 설치한 것이다. 이 광통교는 서린동124번지 부근에 있었다. 지금의 보신각이 있는 종로 네거리에서 을지로 네거리 방향으로 가다가 청계로와 만나는 길목에 있었다. 그러니까 본시 광통교는 지금의 광통교에서 하류로 150m를 내려가 신한은행 앞 청계천을 건너는 다리였던 것이다. 엉뚱한 곳에 광통교란 이름을 붙여둔 것이다. 광통방에 있던 다리였으므로 대광통교라 했다.... 이 다리에 놓인 돌은 조선왕조를 개창한 태조 이성계의 계비 강씨의 묘를 이방원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황화방 정동에서 성북구 정릉동으로 옮기면서 기존의 묘에 썼던 돌들을 옮겨 다리를 건설하는데 사용한 것이다. 강씨는 이방원을 매우 아끼고 사랑하였으며 이방원 또한 계비를 잘 따랐기 때문에 그 마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조선초 문인인 권근의 '상대별곡' 제1장에 광통교가 등장한다.

    <원문> 華山南 漢水北 千年勝地 화산남1) 한수북 천년승지

    廣通橋 雲鐘街 건나드러 광통교 운종가2) 건너 들어

    落落長松 亭亭古栢 秋霜烏府 낙락장송 정정고백 추상오부

    위 萬古淸風ㅅ景 긔 엇더니잇고 위 만고청풍 경 기 어떠하니까.

    (葉) 英雄豪傑 一時人才 英雄豪傑 一時人才 엽 영웅호걸 일시인재 - -

    위 날조차 몃분니잇고 위 나조차 몇 분이니까.

    <해석> '화산남(삼각산) 한수북 천년승지 / 광통교 운종가(종로) 건너들어 / 낙락장송 정정고백 추상오부'라는 장면인데 해석을 하자면 '화산의 남쪽 한수의 북쪽 천 년을 이은 뛰어난 곳에, 광통교를 건너 운종가로 들어가면, 길게 뻗은 큰 소나무와 우뚝 솟은 오래된 잣나무의 가을 서릿발 같은 사헌부'이다.



    신윤복

     

     

    가교보월(街橋步月) / 김태한(金泰漢)

     

     

    순라꾼도 밤경계를 풀어 노는 아이들 서로 부르고 金吾弛夜戒 遊子各相招

    둥근 달 새해를 쫓아오니 맑은 빛 이밤이 제일이네 圓月從新歲 淸光最此宵

    노래 소리 시내에 울려 퍼지고 수레와 말이 길과 다리를 둘렀으니 笙歌喧市陌 車馬擁街橋

    아름다운 계절 만난 것 비로소 깨달아 우리도 즐거운 마음 가득하네 始覺逢佳節 吾曹樂意饒

     

    - 옥계사수계첩(玉溪社修禊帖), 옥계시사, 1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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