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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매화(梅花) Wideword Parnassia
    초목류 wild flower/범의귀과 Saxifragaceae 2010. 10. 9. 23:39




    물매화(梅花) Wideword Parnassia. 풀매화, 물매화풀, 다자매화초, 학명 Parnassia palustris L.  범의귀과 물매화속으로 산에서 자라는 숙근성 여러해살이풀, 물기가 있는 땅에서 피는 매화 같은 꽃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화 모양의 꽃이 피는 풀이란 의미로 매화초(梅花草)라고도 부른다. 높이 20-40cm다. 뿌리에서 난 잎은 잎자루가 길고 잎몸은 둥근 심장 모양이다. 줄기잎은 보통 1장이며 밑이 줄기를 반쯤 감싼다. 꽃은 8-10월에 1개씩 달리며 흰색, 지름 2-3cm다. 꽃잎은 5장이며 둥근 난형이다. 수술은 5개이다. 헛수술은 5개이며 12-22갈래로 실처럼 갈라지고 각 갈래 끝에 둥글고 노란 헛꿀샘이 있다. 꽃잎 열과 수술 열 사이에 발달하는 헛수술이 매우 특징적이다. 헛꿀샘인 헛수술은 손가락처럼 생긴 10개의 대가 하나의 묶음으로 붙어 있고 이런 헛수술이 한 꽃당 5개 분포한다. 뿌리를 제외한 전체를 매화초라고 하여 황달형간염, 動脈炎(동맥염), 瘡癰腫(창옹종)을 치료한다. 유사종으로 한라산의 애기물매화, 꽃이 비슷한 매화마름이 있다.

    물매화 http://ktk84378837.tistory.com/1816 http://ktk84378837.tistory.com/1013

     

    물매화 / 정소진

     

      고작 세 살 터울 누나면서

    마음은 엄마인 척 업고 다니다가

    가끔 약 올리자 우는 날 많아지더니

    얼굴에 열꽃 만발한 동생,

    엄마 등에서 숨이 멎었고

    동생이 덮고 자던 검정 담요에 싸서 아버지,

    애장골에 묻고 오셨는지 한동안 넋을 놓으셨다

    그 밤 나를 안고 숨죽여 우시던

    어머니 울음 자꾸 가슴을 두드려

     

    정수리에서 흐르는 땀이

    수증기로 증발 하던 그해 여름

    말로만 듣던 애장골 찾아

    엄마 몰래 뒷산을 올랐다

    험한 바윗길에서 발가락 다치고

    무릎에 맺힌 피, 땀처럼 흘러도

    싸리소쿠리 덮인 애장 돌무덤 찾아

    아픔도 무서움도 잊고 골짜기를 헤매는데

    축축한 이끼로 뒤덮인 바위산 곳곳에

    기인 줄기에 작고 하얀 꽃이 지천이다

    열꽃 점점이 박힌 동생의 창백한 얼굴 닮은 꽃

    무덤에 놓으려 줄기째 쑥쑥 뽑았지만

    끝내 무덤 찾지 못하고 내 품에 안긴 채

    동생의 주검처럼 축 늘어진 한아름 물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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