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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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무지개 double rainbow풍경 landscape 2023. 7. 26. 21:11
장마가 주고간 상처도 크고 많았지만 좀 미안했던지 물러나면서 선물을 놓고 갔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쌍무지개다, 24mm 렌즈 프레임에 다 들어오지 않을만큼 가까이에 무지개다리를 놓은 것이다. 무지개가 완벽한 아름다움을 지녔기에 홍예(虹霓)라고 부른다. 워즈워드의 시에서처럼 내 가슴은 한참을 뛰고 있었다. 서양말로는 아치(arch)형이다. 쌍무지개에서 밝고 고운 쪽을 수무지개, 엷고 흐린 쪽을 암무지개라고 부른다. 믈>물, 물+더위>무더위에서 처럼 믈+지게>믈지게>므지게>무지게>무지개 무지개'의 어원 / 홍윤표(洪允杓) / 연세대학교 무지개'를 '공중에 떠 있는 물방울이 햇빛을 받아 나타내는 반원 모양의 일곱 빛깔의 줄'이라고 사전적 풀이를 하면, '무지개'가 우리에게 주는 아름다운 연상이 사라질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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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건봉사(乾鳳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2. 11. 24. 00:03
건봉사 불이문. 한국전쟁으로 모두 소실된 건봉사 터에 유일하게 남은 건축물이다. 불이란 진리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뜻으로 이곳을 통과해야만 진리의 세계인 불국토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보통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 세 문을 지나는데 건봉사는 천왕문을 따로 세우지 않고 불이문 돌기둥에 금강저(金剛智杵)국립청주박물관 :: 시사랑꽃사랑 (tistory.com)를 새겨서 사찰수호의 기능까지 더하였다. 원통형으로 다듬은 4개의 돌기둥 위에 나무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올렸다. 각 돌에 새겨진 문양은 불교의식에 사용되는 도구인 금강저를 나타낸다. 금강저는 고대 인도에서 쓰던 무기로 부처를 수호하고 번뇌를 없애는 깨달음의 지혜를 상징한다. 현판은 해강 김규진(金圭鎭)의 글씨다. 오른쪽에 수령 5백년의 팽나무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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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내다리(渼奈橋) & 원목다리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08. 10. 18. 09:44
오는 길에 논산의 강경천에 위치한 유형문화재11호 미내다리(渼奈橋)를 보았다. 다리 아래로 흐르는 강경천을 미내천으로 불렀기에 미내다리가 되었다, 미내라는 승려가 시주를 받아서 만들었기에 연유하였다는 기록이 부여박물관에 보관중인 은진미교비(恩津渼橋碑) 비문에 남아 있다. 처음엔 평교였다가 무지개 모양의 홍예교로 바뀌었다. 전라도와 논산 강경을 잇는 최고의 다리였다고 한다. 길이 30m, 너비 2.8m, 높이 4.5m. 원목다리(原木다리), 미내다리가 있는 강경천에서 4km 어진 이름도 고운 채운면 방축천에 있는 3칸의 홍예(虹霓, 무지개)로 축조된 화강암 다리로 원항교(院項橋)라고도 부른다. 가운데 홍예가 가장 높고 중앙 홍예의 정상부 종석 양쪽 끝에만 용머리를 새겼고 홍예 사이의 바닥에는 치석재와 잡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