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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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박물관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24. 7. 20. 22:01
오늘은 완전 날궂이를 하였다. 연산에 이르러 집중호우를 만났는데 얼마나 맹폭을 하는지 비상등을 켜고도 겁이 덜컥 날 수밖에 없는 것이 동행자가 있기 때문이었다. 연대훈련할 때 터트린 연막탄 속을 가는 느낌이었다. 도로에서 만났으니 대피할 곳도 없을 뿐더러 앞에도 차량 뒤에도 차량인지라 멈춰 있을 수도 없다. 엉금엉금 기다시피 5분여가 지나자 안개비로 변하였다. 흐유, 간 떨어질 뻔 하였네. 야외전시장에 놓인 받침돌은 기어가는 거북이다. 장마 무더위에 지치고 힘들고 갑갑한가 보다. 등껍질에 잔뜩 나 있는 깃털을 보면 날고 싶다는 얘기다. 장방형 반듯하고 거대한 석조를 보다가 백제 때 석조를 보면 귀엽고 이쁘고 얽매이지 않아 편안하다.부여 당유인원기공비(扶餘 唐 劉仁願 紀功碑), 보물 제21호. 당나라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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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가산 내소사(楞伽山 來蘇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2. 11. 7. 12:52
채석강 일몰 능가산 내소사 일주문, 능가산(楞伽山)은 부처가 대혜보살을 상대로 가르침을 설파했던 곳이고, 그 가르침을 모은 능가경(楞伽經)은 대승불교의 중요한 경전의 하나가 되었다. 내소사의 자랑 600m 전나무 숲길은 오대산 월정사, 광릉 국립수목원과 함께 3대 전나무 숲의 하나다. 전나무는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고나 건물인 수다라장, 양산 통도사, 강진 무위사 등 사찰전각의 목재기둥으로 쓰이는 우리나라 대표건축재다. 내소사 전나무숲도 400여년전 사찰중건 당시 우수한 목재를 사용하기 위해 조성한 것이다. 내소사 지장암 입구 단풍. 지장암은 통일신라 초기부터 있던 절로 신라 고승 진표율사가 창건하였으며 이곳에서 3년을 기도하여 지장보살의 현신수기와 간자 12매를 얻었다 그 후 각해선사의 중건과 우암거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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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내소사(來蘇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5. 3. 17. 14:08
선운사(禪雲寺)의 말사이다. 633년(무왕 34) 백제승려인 혜구(惠丘)가 능가산 아래에 창건하여 소래사(蘇來寺)라고 하였다. 그 뒤 1633년(인조 11)에 청민(靑旻)이 대웅보전을 지어 중건하였고, 1604년(인조 18)청영(淸映)이 설선당과 요사를 지었다. 소래사가 내소사로 바뀐 것은 중국의 소정방(蘇定方)이 석포리에 상륙한 뒤, 이 절을 찾아와서 군중재(軍中財)를 시주하였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고쳐 불렀다고 전하나 사료적인 근거는 없다. 보물 제291호 대웅보전은 1623년(인조 1)에 청영대사(淸映大師)가 지었다. 왼쪽 괘불대는 야외에서 법회를 할 때 영산회괘불탱을 걸기 위한 시설이다. 영산회괘불탱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석가와 그의 제자들을 그린(1700년 숙종 26년) 불화다. 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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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9호 정림사지오층석탑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4. 11. 12. 21:49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과 함께 2 기만 남아 있는 백제시대의 석탑. 높이 833㎝. 석탑의 구조는 기단 위에 탑신부가 있고 상륜부는 복발을 제외하고는 모두 없어졌다. 기단은 단층으로 얕으며 각 면에는 우주와 탱주가 모각되어 있다. 1층 탑신은 4개의 우주를 별석으로 세우고 그 사이에 2매의 면석을 끼웠는데, 우주는 목조건축의 기둥에서처럼 위는 좁고 아래는 넓게 표현되어 있다. 2층의 옥신 높이가 현격히 줄어들었지만 3층부터는 체감률이 완만하다. 옥개석은 얇고 넓으면서 끝이 약간 반전되어 있고, 층급받침은 2단으로 얕게 표현되어 있다. 이로 인해 정림사지 탑은 큰 규모의 석조물이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주며, 마치 다층누각 형태의 목조건물을 보는 듯하다. 일본는 호류사[法隆寺] 5층탑과도 비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