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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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山)딸나무 Kousa Dogwood초목류 wild flower/층층나무과 Cornaceae 2009. 5. 26. 18:25
산딸나무. 이름에 묘한 느낌이 돈다. 딸 자가 들어가서 그렇겠지. 딸은 늘 섹시한 거야. 이 산딸나무는 산수유나무과의 낙엽교목이다. 박달나무, 쇠박달나무, 미영꽃나무 같은 이명을 가지고 있다. 요즘은 관상수로 많이 심는다. 몇 년 전에 도솔산 등반을 하다 계곡을 하얗게 물들인 산딸나무 생각이났다. 흑백사진으로 담고 싶다는 플로라를 대동하고 갔는데 띠엄띠엄 몇그루만 보고 왔다. 아쉬움에 보문산 고촉사 오른쪽 계곡에도 가보았지만 가뭄 때문에 예전같지 않다. 방죽골을 소개하기에 따라 나섰더니 한창이다. 방죽이 있는 고을 방죽골, 어지간히 정겨운 이름이다. 청원군 문의면에 있는 조그마한 마을인데 손수건만한 저수지의 반영이 아름다운 동네다. 위 사진은 누른색이 들어간 흰색꽃이고, 아래 사진은 아주 흰색 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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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西洋)산딸나무 Cornus florida초목류 wild flower/층층나무과 Cornaceae 2009. 4. 23. 22:37
박상진 교수의 산딸나무 소개 글에는 이런 대목이 보인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쓰인 나무는 무엇일까. 믿음에 가까이 가지 못한 보통 사람들은 쓸데없이 이런 일에나 관심이 많다. 올리브나무일 것이라고도 하나 우리나라의 산딸나무와 비슷한 종류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영어로 산딸나무를 포함한 층층나무 무리를 Dogwood라고 하는 것도 예수님의 십자가와 이 나무를 연상하게 한다." 당연 서양산딸나무를 생각했을 것이다. 열매도 타원형으로 생긴 팥알만한 새빨간 것이 옹기종기 붙어 손안에 넣고 돌리는 지압봉처럼 생겼다. 워낙 다닥다닥 붙어 늦가을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창공을 수놓은 모습이 장관이다. 우리 산딸나무는 이와는 비슷하지만 꽃이 하트 모양이다. 도심지 산이지만 조그만 배재대 뒤 도솔산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