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홀아비꽃대 Chloranthus japonicus
    초목류 wild flower/홀아비꽃대과 Chloranthaceae 2011. 4. 30. 15:30

     

     

     

     홀아비꽃대  http://ktk84378837.tistory.com/846 http://ktk84378837.tistory.com/5608

    옥녀꽃대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홀아비꽃대에 비해 옥녀꽃대의 꽃술이 길고 가늘어 보인다. 옥녀꽃대가 거제도 옥녀봉에서 처음 발견되어 그림 이름 불렀다 한다면, 이와 흡사한 홀아비꽃대는 꽃대가 하나인 때문에 불려진 이름라고 한다. 

    홀아비꽃대 Chloranthus japonicus. 꽃자루가 하나이므로 붙은 이름인데 꼿꼿한 모습에 하얀 옷차림을 보면 홀아비보다는 때묻지 않은 순박한 시골 처녀다. 벌어지지 않은 잎에 싸여 있는 모습은 마치 보티첼리가 그려낸 비너스의 탄생 장면이다. 북한에서는 홀꽃대라 하고, 홍천에서는 망측하게도 홀아비좆대라 한다.

    은선초(銀線草)는 생약명인데 산한(散寒), 이뇨제, 거풍(祛風), 행어(行瘀), 타박상, 악창, 옴, 머리상처, 기침, 해독(解毒), 통경제, 피부병, 거풍승습(祛風勝濕), 학질, 활혈(活血), 류머티즘, 이기(利氣) 등에 약용한다. 또한 동물실험에서 종양 억제작용이 밝혀져 항암약으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홀아비꽃대과에 꽃대도 있는데 꽃대가 둘이라 쌍꽃대라고 한다. 이와 비슷한 옥녀꽃대는 홀아비꽃대에 비해 꽃잎이 가늘고 길다. 수술도 짧다고 하며 서식지도 보다 남쪽이다. 꽃밥이 수술대 밑부분 안쪽에 달린 것도 차이점이란다. 흰수술이 나풀거리며 하늘거리는 모습이 선상의 옥녀가 내려앉은 듯한 모습이랄까. 똑같은 모양의 꽃을 보고 홀아비꽃대와 옥녀꽃대로 구분한 식물학자의 욕심은 코미디다.  



     

    홀아비꽃대 / 반기룡

     

     

      하얀꽃 피우며

    홀로 서있는 모습이 당당하구나

    긴긴 날 홀로 지새우며

    지내온 것이 참으로 대견스럽구나

    남의 눈에 띌까 봐

    구부정하지 않고

    꼿꼿이 서 있는 것이 외롭다기 보다는

    산전수전 다 겪은 홀아비 모습 같구나

    여러 꽃대가 마치 경호를 하듯

    백발의 갈기 세우고 있는 자태가

    너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듯 하구나

     

    비바람에 쉬이 꺾이지 않고

    푸르디푸르게 빛날 홀아비꽃대여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