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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 Actias gnoma동물 Animal/나비와 나방 butterfly & moth 2017. 7. 29. 21:30
물마시려 내렸다가 그만 푸른 저고리 푸른 자락 솜처럼 배불리 먹었을까
젖은 저고리 젖은 치마 마르며는 선녀처럼 훠얼훨 날 수 있을까
자세 보니 빨간 심장을 하얀 굼뱅이테 내주었구나. 이런!
부활의 명약 세상 천지에 어디 있을까 . . . 하니 먹먹하고 쓰라려
뜨거운 햇살 먹은 푸른 저고리 옥색 치마 너울너울 추려무나. 식장산.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 Actias gnoma 날개편길이 110mm, 성충은 5월과 8월에 채집되고 있으며 등불에 잘 모인다. 긴꼬리산누에나방과 아주 유사하나 수컷의 앞날개 전연은 한층 직선에 가깝고 날개 끝은 한층 뾰족하며 외횡선은 물결모양을 이루지 않고 외연에 평행하게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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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나방 / 박우담
땅거미가 찾아 올 무렵 재개발 공터 음습한 곳, 언제부턴가 칠이 좀 벗겨진 지루한 승용차가 늘 그 자리에 잠자고 있다 기억상실의 번호판과 헐렁한 타이어와 마지막 교미를 끝낸 기름마개가 이력을 말해준다. 날일 끝낸 바닥에 숭덩숭덩 잘린 철근가닥과 발기한 못과 유리조각이 굳어 다닥다닥 붙어있다 삶의 핏기를 잃은 차는 늘 서 있던 그 자리에서 세월을 뜯어내고 있다 누에 올린 용기처럼 아픔을 절이고 있다. 누에섶에는 약간 물기 마른 뽕잎 사이로 하얀 올을 칭칭 감고 있는 개미누에가 살고 있다. 온갖 실로 가난을 둘둘 말은 누에가 살고 있다. 누에섶에는 시멘트 묻은 신발과 파스냄새 나는 장갑이 하루치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 관절 꺾인 핸들을 쳐다보며 실핏줄 같은 기억의 올을 감고 있다 사각사각 뽕잎을 갉고 있다 하루하루 꿈을 포개며 꿈틀댄다 변태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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