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꽃각시버섯 Leucocoprinus fragilissimus (Berk. & M. A. Curtis) Pat.

여우꽃각시버섯 Leucocoprinus fragilissimus (Berk. & M. A. Curtis) Pat. 꽃우산버섯이라고도 부른다. 주름버섯과 각시버섯속. 직경은 3～5cm이며 막질이고 대단히 얇으며 부스러기 쉽다. 겉면은 선명한 노란색을 띠고 부채살 모양이다. 한옥마을 장인의 손에 의해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살이 촘촘한 대우산 같다. 원추형~종형에서 둥근산모양을 거쳐 편평하게 되며 가운데가 오목하다. 식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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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각시버섯 http://ktk84378837.tistory.com/5953 우산각시버섯 http://ktk84378837.tistory.com/5188

 

 

비닐우산 - 문춘식

 

 

깃털이 젖어

새들도 보이지 않는 이런 날이면

 

비닐 우산 속에서

투명하고 파란 빗소리를 듣고 싶다.

 

바람에 가끔 펄럭이며

구르는 빗방울을 한 번쯤 돌려보며

높은 망루에 올라

먼 곳을 바라 보고 싶다.

 

우산 끝에 매달린, 하얀 실밥처럼

점점 젖어 들어도 굳굳한. 대나무살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랫입술을 깨물고 싶다.

 

눈앞에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들.

무심히 내가 지나친 사람들.

 

이젠 꿈도 꿀 수 없는 일들을

먼발치라도 보고 싶다.

 

언젠가 그냥 접어둔 감정처럼

낡지만 버리지 못하는 미련처럼

활짝 우산을 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