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손 Selaginella tamariscina

 

 

대성산. 부처손 spike moss. 바위손, 교시(交時), 석련화(石蓮花), 만년송(萬年松), 장생초(長生草). 학명 Selaginella tamariscina 20~30cm. 건조한 바위나 나무 위에 자란다. 여러 갈래로 갈라진 줄기 끝에 가늘고 작은 비늘 모양으로 달리는데 앞면은 녹색 또는 적록색이고 뒷면은 백록색이다. 잎은 4줄로 빽빽이 배열되며 끝이 실처럼 길어지고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부처손은 보처수(補處手)에서 왔는데 네이버 한국식물생태보감에 따르면 부터손, 부쳐손, 보처손으로 기재된 바 있으며, 부처나 보처(부처 좌우에 자리하는 보살)의 손(手)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오그라든 부처손 잎 모양은 한센병을 앓는 사람의 손이나 갓난아기의 주먹을 떠올리게도 한다.

한자로 不老草(불로초), 長生不死草(장생불사초), 補處手(보처수)라 한다. 중국명은 환훤카오(还魂草, 환혼초)라 하니 죽은 자의 넋을 살아 돌아오게 하는 환생의 풀이란 뜻이다. 한글명과 중국명의 유래가 서로 잇닿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방에서는 권백(卷柏)이라 하는데 편백(扁柏)이나 측백(側柏) 나뭇잎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일본명 이와히바(岩檜葉, 암회엽)는 바위에 붙어 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생약 권백(券柏)은 주로 산부인과 계통의 질병과 통증을 다스린다. 여성의 하혈(下血), 통경(通經) 및 탈항(脫肛)에 좋다하여 시골 마당 구석에서 가꾸기도 한다.

구실사리 http://ktk84378837.tistory.com/5141 http://ktk84378837.tistory.com/5340

부처손 http://ktk84378837.tistory.com/5193 http://ktk84378837.tistory.com/5343 http://ktk84378837.tistory.com/6400

 

 

부처손 / 김종상

 

쳐다만 봐도

오금이 저려오는

높디높은 바위벼랑에

손들이 오밀조밀 모였습니다

 

상처를 감싸고 소망을 빌고

사랑을 주고 물건을 만드는 손

이보다 더 귀한 게 또 있을까

 

귀하고 귀한 게 손이라서

키가 닿지 않는

높은 벼랑 끝자락에

풀로 돋아난 부처님의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