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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능소화 trumpet creeper
    초목류 wild flower/능소화과 Bignoniaceae 2008. 7. 14. 12:01

    능소화 凌霄花. Chinese trumpet creeper. 양반꽃, 구중궁궐의꽃이라는 이명이 있다.

    기생꽃으로 부르는 이도 있으나 기생꽃은 따로 있으니 부르지 않는게 좋겠다.

    전설에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에 빈의 자리에 앉아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 번도 찾아오지를 않았다.

    다른 여인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밀리고 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 곳 까지 기거 하게 된

    빈은 그런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다.

     

    <'원이 엄마의 편지'로 쓴 소설 '능소화'> [연합뉴스 2006-09-20 14:37]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1998년 경북 안동의 무덤에서 발견된 400여 년 전 '원이 엄마의 편지'를 소재로 한

    소설 '능소화'가 출간됐다.

    '원이 엄마의 편지'는 서른 한 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남편을 그리는 절절한 아내의 마음이 담겨 있는 편지로

    이를 모티브로 국악가요, 무용, 의상 등이 만들어졌으며 창작오페라로도 제작중이다.

    지난해 장편 '도모유키'로 '한겨레 문학상'을 수상한 조두진(39)씨의 '능소화'는

    조선 명종 때 능소화 곱게 피던 날 만나고 헤어졌던 '응태'와 '여늬'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소설은 1998년 안동의 무덤에서 발견된 편지글의 판독을 맡았던 국문과 교수인 '나'가

    일본의 한 교수로부터 무덤에서 나온 미라와 연관이 있는 듯한 조선 여인의 글을 전해받은 뒤

    이를 바탕으로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엮은 것으로 시작된다.

    '응태'의 아버지는 아들이 태어나기 전 "아드님이 장차 소화꽃을 들고 집으로 오실 것"이며

    "사람은 소화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기 십상이나 그 속에는 사람의 눈을 멀게 하는 독이 있다"는 스님의 말을 듣고

    며느리는 "시집도 못 가고 죽을 만큼 박색인 여자"를 찾는다.

    중매쟁이가 찾아낸 "흉측하고 박복한 여자아이"로 알려진 '여늬'와 응태는 결혼을 하지만 실제로 여늬는 박색의 추녀가 아니었다.

    소설은 이후 두 사람의 절절한 사랑과 이별을 그렸다.

    작가 조씨는 "죽어서도 잊거나 이기지 못할 슬픔에 대해, 시들지 않고 떨어지는 꽃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적었다.

    예담. 220쪽. 9천원.

     능소화 http://ktk84378837.tistory.com/646 http://ktk84378837.tistory.com/2926 미국능소화 http://ktk84378837.tistory.com/91

    능소화 & 미국능소화 http://ktk84378837.tistory.com/1307

     

    능소화 넝쿨진 풍경 /  고은영

     

     

    장마가 걷힌 거리 말갛다

    골목에 다홍 미소 띈 능소화

    내 눈으로 걸어오더니

    눈부신 한 마디

    "오늘의 행복을 너에게 줄게"

    살아 있다는 것은

    슬픔도 아름다움으로 승화된

    행복을 만끽하는 순간이다

    가을 냄새 밴 바람의 몸짓

    환한 한 줄기 구애

    넝쿨 진 능소화에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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