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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주신 임께 행복을 기원합니다. 부족한 정보는 댓글로 제공해 주시길 바랍니다. 김태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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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의 문
    심상 image 2009. 7. 20. 13:39



    만리포.

     



    바다의 문 1 /  문효치

     

     

    저 문을 통과하면서

    빛은 키가 쑤욱 자랐다.

    어둠의 보자기에 감싸여

    자라지 못한 왜소한 몸뚱이를

    저 바다에 날려 목욕하면서

    빛은 솔솔 살이 올라

    해가 되었다.

    붉은 빛 노란 빛으로

    날치는 파도는

    지나가는 바람을 모두 끌어 모아

    쩌렁한 함성을 뿜어 올렸다.

    육지의 뼈 속에까지

    깊숙히 부식해 들어가는 잠을

    세차게 후벼내는 칼끝이 되어

    번쩍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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