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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포.
바다의 문 1 / 문효치저 문을 통과하면서
빛은 키가 쑤욱 자랐다.
어둠의 보자기에 감싸여
자라지 못한 왜소한 몸뚱이를
저 바다에 날려 목욕하면서
빛은 솔솔 살이 올라
해가 되었다.
붉은 빛 노란 빛으로
날치는 파도는
지나가는 바람을 모두 끌어 모아
쩌렁한 함성을 뿜어 올렸다.
육지의 뼈 속에까지
깊숙히 부식해 들어가는 잠을
세차게 후벼내는 칼끝이 되어
번쩍이고 있었다.
만리포.
바다의 문 1 / 문효치
저 문을 통과하면서
빛은 키가 쑤욱 자랐다.
어둠의 보자기에 감싸여
자라지 못한 왜소한 몸뚱이를
저 바다에 날려 목욕하면서
빛은 솔솔 살이 올라
해가 되었다.
붉은 빛 노란 빛으로
날치는 파도는
지나가는 바람을 모두 끌어 모아
쩌렁한 함성을 뿜어 올렸다.
육지의 뼈 속에까지
깊숙히 부식해 들어가는 잠을
세차게 후벼내는 칼끝이 되어
번쩍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