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발란 Cleisostoma scolopendrifolium

진천 농다리가 절로 떠오르게 하는.지네발란 Cleisostoma scolopendrifolium (Makino) Garay 난초과 지네발란속의 상록다년초. 나무와 암석 위에 붙어서 자라는 착생란(着生蘭으로 전남 해안가와 제주도에 분포한다. 작고 통통하게 생긴 잎이 줄기에 달린 모양이 다리가 많은 지네와 닮은데서 유래한다. 6월에 분홍색 꽃이 핀다.. 입술꽃잎이 3갈래로 갈라져 있다. 열매는 작은 곤봉처럼 생겼다. 중국명 워공란(蜈蚣蘭), 일본명 무카데란(ムカデラン) 모두 지네라는 뜻이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한국 적색목록 위기(EN)  세종수목원.

 

 

기어가기도 힘든 지네발란 / 유유

 

 

덥다.

많이도 덥다.

움직이기 힘든 날씨다.

그래도 먹고 살려면 움직여야 한다.

어려움에 부닥쳤을 땐

낮은 자세로 처신해야 한다고 했지만

원래부터 밑바닥 인생이란 그런 날 필요 없다.

태어날 때부터 기면서 살아야 하는 지네발란

비가 안 와서 나무와 바위가 말라가니

그곳에서 기어가기가 힘들어

헐떡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