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무늬모진애기밤나방 Gabala argentata

은무늬모진애기밤나방은 나름 보기가 쉽지 않은 나방이다.

낮은 산의 정상에 위치한 조상의 묘지를 벌초하기 위해 오른 터였다.

거기에 이름 모를 나방이 인기척에 놀랐는지

금빛 찬란한 날개를 나풀거리며 날아올랐다.

눈에 보인다고 해서 다 진실은 아니라지만

나중에 검색을 해보니 은무늬모진애기밤나방이다.

은빛무늬는 눈에 띠질 않고 금빛 바탕만이 한낮을 황홀경에 빠뜨린 것이다.

이럴때 꼭 실수하는 버릇이 있다.

늘 보던 것에도 이 각도 저 각도 가까이 혹은 멀리서

여러번 셔터를 눌러대는데

이럴 때는 왜 두 번만 찍고 마는 것일까.

그나마 가까이서 내장 후레쉬를 터트리니

세상에 이 모양이 되어버렸다.

바로 전에 사과나무나방 촬영도 그랬는데

실수를 반복하는 걸 보면 인간이란 쥐만도 못하단 생각이 든다.

아,절대 진화하지 못하는 인간의 머리.

짐승도 못 벗어나고 인간도 못되고마는

영원한 프랑켄슈타인.

그래서 오규원은 절규하는가.

프로톱테루스 에티오피쿠스의 정신으로!!!이 폐어의 새끼를 기르는 아이가 있다.녀석은 하루종일 한 마디도 않고 자세도 흐트러지지 않는다.입가엔 역시 한 번도 변하지 않는 웃음이 있다.모든 것이 고정되어 있는결코 진화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프로톱테루스 에티오피쿠스가 있다.진화좀 하자.언제까지 이 모양으로 살아갈래"

 

은무늬모진애기밤나방 Gabala argentata Butler. 날개편길이 28mm. 성충은 5~9월에 나타나며 성충으로 월동한다. 날개는  회색, 황갈색, 등갈색 등 다양한 색조를 띠고 기부의 그물 무늬는 보통 은백색이다. 유충 유충의 체장은 20~25 mm이고 담녹색으로, 복부의 앞쪽이 굵고 뒷편이 가늘다.

  어린밤나방 http://ktk84378837.tistory.com/660 은무늬모진애기밤나방 http://ktk84378837.tistory.com/1077

긴금무늬밤나방 http://ktk84378837.tistory.com/1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