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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노강서원 魯岡書院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17. 9. 9. 21:41
좌우로 민가에 에워쌓인 좁다란 사도길을 옷깃 여미게 하는 홍살문 너머 외삼문 문턱을 넘어선다.
강의 후 서오선이사장이 낸다는 점심을 신동식당 특선갈비탕으로 거하게 먹고 지방문화재였다가 8월 31일에 사적 제540호로 승격된 노강서원을 보겠다고 나선 길이다.
갑작스런 행차라 삼성S5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였는데 나쁘지 않다.
가까이서 보는 솟을외삼문.
솟을외삼문 턱을 넘으면서 한 눈에 들어오는 노강서원 강당. 보물 제1746호의 위용이다.
중앙의 마루와 양쪽 협실은 원내의 행사나 유림의 회합, 학문의 토론장소였다.
맞배지붕 측면으로 보이는 덧지붕은 영이라고 부르는 특이한 건축구조인데 보물로 승격된 이유가 되었다.
돈암서원의 강당인 응도당과 동일한 모습이다.
강당 서재인 송덕재와 동재인 경송재가 좌우로 진열해 있다.
광복후 24년 무신년 8월에 중수한 기록을 담고 있는 현판.
1675년(숙종원년) 설립되었고 1682년(숙종8년)에 魯岡 이라 사액한 서원이다.
주변에 국방대학교 논산캠퍼스가 있어서일까 가끔 헬리콥터가 황금빛으로 변해갈 준비를 하는 들판의 정적과 고요를 깬다. 우다다다 우다다다
대원군의 서원철폐 때도 살아남은 47개 서원 중의 하나인데 관리부실일까 훼손된 모습이 곳곳에 아슬아슬하다.
사적으로 승격되었으니 보조금이 증액되면 나아질까.
노강서원 강당을 뒤로 하고 내삼문을 오른다.
숭의사, 소론을 대표하는 유학자 윤황, 윤문거가 처음 배향되었다가 후에 윤순거, 윤증을 추가로 배향한 사당이다.
대사간을 지낸 윤황은 정묘 병자호란시 주화(主和)를 반대해 유배사하여 강의(剛毅)하고 기절(氣節)이 있다는 평을 들었다.
윤문거는 윤황의 아들로 동래부사를 지냈으며 김집(金集)의 문인으로 성리학 연구에 몰두하였다.
윤순거는 윤황의 아들로 백부 윤수에게 입양되어 상의원정을 지내고 유교적 사회 질서인 군신 관계를 전제로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정신을 포착하고자 하였다.
윤황의 손자이며 윤선거의 아들인 윤증은 소론의 영수로 활동하면서 스승인 노론의 영수 송시열의 현실타협에 대척하였다.
숭의사 뒤편에서 본 모습이다.
나오는 길이 아쉬워 동재인 송덕재와 서재인 경송재를 정면에서, 외삼문을 뒤편에서 더 담았다.
논산시 광석면 오강길 56-5(오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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