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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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시인 임강빈 시비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24. 1. 14. 22:44
우봉(又峰) 임강빈(任剛彬) '마을' 시비. 2020.07 제막, 보문산 사정공원에 한용운, 박용래, 김관식, 최원규 시비에 이어 다섯 번째다. 최종태 조각가가 디자인했다. 한성기, 박용래와 함께 대전의 3가시인이라고도 불리는 대전의 대표적 시인이다. 박용래의 마을과 함께 감상해보자. 마을 / 임강빈 옹기종기 노랗게 살아가는 마을이 있다 기웃거리지 마라 곧게 자라라 가볍게 더 가벼워져라 서로가 다독거리며 사는 민들레라는 따스한 마을이 있다 마을 / 박용래 난 채운산 민둥산 돌담아래 손 짚고 섰는 성황당 허수아비 댕기풀이 허수아비 난 *채운산( 彩雲山) : 충청남도 논산시 채운면 소재 57m의 야트막하지만 한반도 남쪽지역에서 북쪽으로 갈 때 거쳐야하는 주요 지역이었다. *댕기풀이 : 관례(冠禮)를 치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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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cicada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23. 8. 6. 21:58
특유의 무더위가 찜통이니 가마솥이니 불볕이니 극에 달하므로 매미 소리가 더욱 요란하다. 식곤증이 몰려들면 사르르 낮잠에 들게도 하고 때로는 짜증을 불러일으켜 잠을 깨게도 한다. 매미와 관련한 사자성어가 몇 개 있으므로 소개한다. 중국에선 문(文), 청(淸), 렴(廉), 검(儉), 신(信)의 5덕을 갖춘 곤충이라 하여 선충오덕(蟬蟲五德)이라 하였다. 선태사해(蟬蛻蛇解)는 땅속에서 벌레로 살다가 지상으로 올라와 허물을 벗고 매미가 되어 하늘로 올라간다는 뜻이다. 애벌레가 매미가 되어 금빛 날개를 가진 화려한 곤충이 되었다고 금선탈각(金蟬脫殼)이라 하였다. 허물을 벗고 용이 되어 승천한다는 뜻의 선탈용변(蟬蛻龍變)도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가운데 환골탈태(換骨奪胎) 역시 이와 관련이 깊은 용어일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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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평 성산 식영정(息影亭)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23. 6. 21. 17:53
담양군 가사문학면 가사문학로 859. 명승 57호. 식영정은 석천 임억령(林億齡)의 정자이다. 조선 명종15년 서하당(棲霞堂) 김성원(金成遠)이 스승이자 장인인 석천을 위해 지었다. 경내에는 서하당과 석천을 주향으로 모셨던 성산사(星山祀)는 최근 복원하였다. 석천은 이곳에서 성산별곡의 바탕이 된 식영정20영을 지었다. 임억령 외에 제자인 김성원, 고경명, 정철 등이 차운하였으며, 이들을 식영정사선(四仙)이라 부르기도 한다. 정철은 이곳 승경을 무대로 성산별곡, 식영정잡영, 하당야좌, 차환벽당운, 소쇄원제초정, 서하당잡영을 지어 송강문학의 산실이 되었다. 정자는 정면2칸, 측면2칸의 단층팔작집(건물의 네 귀퉁이에 추녀를 달아 만든 집)으로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 정철은 송순, 김인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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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루 김홍신(金洪信)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23. 3. 31. 15:02
미세먼지 나쁨의 경고와 외출자제 안내가 방송되니 갑갑한 마음이 더욱 강해진다. 이 참에 빼물고 빼물던 김홍신문학관을 다녀오자고 아내의 손을 잡았다. 김홍신(金洪信 1947- )은 터어나기만 한 공주와의 인연은 없고 논산에서 성장기를 보내고 건국대 국문과 졸업하였다. 1976년 현대문학에 물살, 본전, 먹 추천으로 등단하였다. 등단 작품은 잘 몰라도 인간시장 만큼은 스스로 인간시장 세대라 칭할 정도로 영향을 미쳤던 작품이다. 소설 인간시장은 ‘인간시장’이라 지칭되는 인신매매의 본거지와 창녀촌을 중심으로 이 사회의 모순을 폭로한다. 주인공인 장총찬(원래 이름인 권총찬을 사용했더라면?)의 성격자체가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정치 사회적으로 암울했던 1980년대의 시대적 울분을 드러내며 독자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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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매화마을의 매화 시비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23. 3. 18. 20:12
매화송 / 조지훈(趙芝薰, 1920~1968) 매화꽃 다 진 밤에 / 호젓이 달이 밝다 구부러진 가지 하나 / 영창에 비치나니 아리따운 사람을 / 멀리 보내고 빈 방에 내 홀로 / 눈을 감아라 비단옷 감기듯이 / 사늘한 바람결에 떠도는 맑은 향기 / 암암한 옛 양자라 아리따운 사람이 / 다시 오는 듯 보내고 그리는 정은 / 싫지 않다 하여라 도수매(倒垂梅) / 퇴계 이황(李滉, 1502-1571) 一花纔背尙堪猜 (일화재배상감시) 한 송이가 등 돌려도 의심스런 일이거늘 胡奈垂垂盡倒開 (호내수수진도개) 어쩌자 드레드레 거꾸로만 피었는고? 賴是我從花下看 (뢰시아종화하간) 이러니 내 어쩌랴? 꽃 아래 와 섰나니 昴頭一一見心來 (묘두일일견심래) 고개들면 송이 송이 맘을 보여 주는구나! *纔: 겨우 재, 猜: 샘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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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정병욱 가옥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23. 3. 18. 13:23
광양 정병욱가옥, 등록문화재341호. 문화해설사 올해가 탄생 100주년 육필원고 1962년의 가옥 모습. 1925년 망덕포구에 건립된 점포형 주택으로 양조장과 주택을 겸용한 보기 드문 구조의 건축물이다. 1941년에 시집을 발간하려고 하였으나 일제의 방해로 실패하고 대표작 19편을 수록한 시집을 육필로 3권을 필사해 연희전문 지도교수 이양하, 5살 후배이며 친구인 정병욱, 그리고 자신이 나누어 가졌다. 정병욱의 어머니는 마루밑에 항아리를 묻고 그 속에 시집을 감추어 일제의 눈을 피했다. 1942년 일본유학을 따난 윤동주는 이듬해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되어 후쿠오카형무소에서 해방을 6개월 잎두고 숨을 거둔다. 그의 시는 드디어 1948년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유고시집으로 간행되어 빛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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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산 소금문학관문화 culture/문학 literature 2022. 5. 30. 15:55
강경산(옥녀봉)소금문학관 2021년12월 개관 - '소금'은 2013년 발표된 박범신의 대표적 장편소설이다. 소금문학관도 현대식 건축구조로 멋들어지게 설립했는데 인근에 '소금'의 무대인 소금집을 새로 지은 모양이다. 이런 기사가 있다. ‘소금집 문화교양공간 조성사업’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소금집 문화교양공간 조성사업은 강경읍 북옥리에 연면적 51.03㎡, 지상1층 규모로 소금집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시비 3억1400만원을 투입 완공됐다. 굿모닝논산 (gninews.com) 소금에 나오는 대사 중에 다음과 같은 장면이 있다. "소금은, 모든 맛을 다 갖고 있다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단것, 신것에 소금을 치면 더 달고 더 시어져. 뿐인가. 염도가 적당할 때 거둔 소금은 부드러운 짠맛이 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