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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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 보름풍경 landscape 2022. 9. 10. 22:36
추석 보름달, 추석날 달이 뜨는 시각에 달과 지구, 태양이 일직선에 놓여 100년 만에 가장 둥글게 보인다, 2060년 추석에야 다시 볼 수 있다. 추석 달을 보며 / 문정희 그대 안에는 아무래도 옛날 우리 어머니가 장독대에 떠놓았던 정한수 속의 그 맑은 신이 살고 있나 보다. 지난여름 모진 홍수와 지난봄의 온갖 가시덤불 속에서도 솔 향내 푸르게 배인 송편으로 떠올랐구나. 사발마다 가득히 채운 향기 손바닦이 닳도록 빌고 또 빌던 말씀 참으로 옥양목같이 희고 맑은 우리들의 살결로 살아났구나. 모든 산맥이 조용히 힘줄을 세우는 오늘은 한가윗날. 헤어져 그리운 얼굴들 곁으로 가을처럼 곱게 다가서고 싶다. 가혹한 짐승의 소리로 녹슨 양철처럼 구겨 버린 북쪽의 달, 남쪽의 달 이제는 제발 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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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그늘 아래풍경 landscape 2022. 8. 8. 22:17
유회당 남간정사 내원사 국립대전현충원 한밭수목원 백일홍 / 학봉 김성일 百匚禪房知畿枝 백방선방지기지 백겹으로 선방을 둘러 있는 가지 몇이나 되나 更着紫微相發揮 갱착자미상발휘 배롱나무 꽃도 피니 서로 조화이루네 無窮花色眞宜晩 무궁화색진의만 무궁화꽃 늦게 피어 첨으로 좋은데 淺深先後自芳菲 천심선후자방비 연하고 진한 꽃이 차례로 향기를 풍기네 - 학봉일고(鶴峰逸槁,1649) 백일홍 / 성삼문 지난 저녁 꽃 한 송이 떨어지고(昨夕一花衰) 오늘 아침에 한 송이 피어서(今朝一花開) 서로 일백일을 바라보니(相看一百日) 너를 대하여 좋게 한잔하리라(對爾好衡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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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이수도(利水島)풍경 landscape 2022. 7. 25. 21:50
행정안전부와 한국섬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2022년 찾아가고 싶은 봄섬(동물섬)’에 선정된 경남 거제시 장목면 이수도를 찾았다. 학을 닮아 학섬이라 하므로 동물섬일까? 사슴 목장이 있어 동물섬일까? 신시도처럼 1박3식으로 더욱 유명해졌다.학이 나는 형상을 한 이로운 물의 섬 이수도(利水島)벽화골목구골나무독말풀멀구슬나무천선과사슴조형물 뒤로 거제도에서 저도(좌)와 대죽도(우)를 잇는 거가대교가 보인다.출렁다리사방오리누리장이 동네 무당개구리가 무진장 많다버섯갯강구두점배허리노린재팽나무벽화골목닻둥지민박공사장 파이프음식물쓰레기 소각설비예덕나무홍가시 담장쭈꾸미잡이 어구 주꾸미 / 한승원세상에서 제일 미련한 것은 주꾸미들이다 소라껍질에 끈 달아 제 놈 잡으려고 바다 밑에 놓아두면 자기들 알 낳으면서 살라고 그런 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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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사이풍경 landscape 2022. 6. 9. 17:30
문창로136(대흥동 116-3) 수미용실 문창로 133-1(대흥동 117-3) 문창로129-1(대흥동 25-6) 대전남부교회 대흥로158번길 29 인창로1(대흥동41-9) 홍리성, 미가칼국수 대종로422번길(대흥동 37-7) 달리아 대종로 422번길 대전 스카이로드 DaeJeon SkyRoad 중앙로164번길 대전광역시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 조성된 길이 214미터, 너비 13.3미터, 높이 20미터 규모의 초대형 LED영상아케이드 구조물입니다. 대전스카이로드가 조성된 으능정이거리는 은행나무 정자가 있는 마을에서 유래되었으며 대전역 앞 중앙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전의 명동으로 주변에 백화점, 지하상가, 갤러리 등이 밀집되어 있어 젊은층이 많이 찾는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스카이로드? (sky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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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미기름집풍경 landscape 2022. 5. 30. 17:32
24년 역사의 퇴미기름집과 테미방앗간 퇴미일까 테미일까? 중구 대흥동 대전고 남쪽의 보문오거리에서 충남대병원으로 향하는 고갯길에 테미고개가 나온다. 여기서 테미란 둥근 테 모양으로 축성한 산성을 일컫는 백제식 지명의 흔적이다. 실제로 테미고개 부근에는 해발 108m의 테미공원은 1956년에 상수도 배수지가 들어서면서 수도산(水道山)으로 불렸으며 배수지가 위치한 산 정상 부위에 옛 백제의 테미식 토성 흔적이 남아 있다. 이곳은 백제말 신라와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보문산성의 전초기지에 해당한다. 보문산 기슭에 위치한 이 작은 산은 오래 전부터 북으로 유등천과 대전천의 중심부를 가르는 용의 머리에 해당되어 망월산(望月山)이라 불리기도 했다. [한국 도시디자인 탐사](11)대전의 뿌리를 찾아 - 경향신문 (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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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수 드디어 내리다풍경 landscape 2022. 3. 13. 10:46
울진 삼척 동해 산불 열흘 내내 태워먹고 태워먹고 다 태워먹고 그래도 반가운 단비 분노 방화 담뱃불 실화 모다 사람이 문제네 봄비, 가슴처럼 내리다 / 림삼 소리는 없이 온 밤 흠뻑 적시운 보고픔이라는 제목 달고 비, 강물처럼 밀려와, 밀려들어와 너 되어져 내리는 새벽가슴 고독의 자국마다 파르스름 물든 아픔 부여잡고 부르는 이름 족족 창 두드리는, 차라리 봄이 섧구나 너 가고 없는 내 삶이라는 거 무슨 의미가 있을라구, 너 떠나버려 내 고픈 마음인 걸 뭐 남은 게 있겠냐구, 널 기다리는 그거 말고는 - 촉촉하니 젖어드는 추억 챙겨 여미면서도 바람결 스쳐 먼 길 떠나는 보헤미안의 방랑기에 문득 비 내리면 밤새워 헤아리던 빗방울만큼이나 하많은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또 하나의 긴 그리움 잉태하는 사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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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 선거풍경 landscape 2022. 3. 10. 11:30
호지무화초(胡地無花草)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사전선거를 하지 못하여 본선거 투표에 참여하였다. 큰아들 내외가 찾아와 점심을 골프존에서 같이 하고 유성의 카페를 찾았는데 담벼락 밑에 민들레가 ㅎ소리를 내며 노랗게 웃는다. 말 많고 탈 많은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 개표상황을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였는데 새벽 4시나 되어서야 승부가 갈라졌다고 한다. 투표율 77.1% 득표율 윤석열 48.56% vs 이재명 47.83% 차이는 불과 0.73%의 피 말리는 초박빙의 멋진 승부였다. 민주주의 꽃은 선거인가? 늘 그렇지만 끝난게 끝난게 아니다. 앞날에 통합과 번영이 있기를! 코로나19 오미크론확진자 하루 32만명은 세계최고수준이다. 20대 대통령선거 벽보 민들레의 생물학적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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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풍경 landscape 2022. 2. 16. 22:43
오늘은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 행사가 없는 대보름 휘영청 달은 밝은데 하늘빛이 푸르면 좋겠다. 따다 붙인 달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이 참 자연스럽지 못하다. 무수동 쥐불놀이며 시민광장 앉은굿이 그립다. 元宵(원소, 정월대보름) / 당인(唐寅, 470~1524) 有燈無月不娛人 (유등무월불오인) 등 있고 달 없으면 사람들 좋아 않고 有月無燈不算春 (유월무등불산춘) 달만 뜨고 등 없으면 봄 같지 않네 春到人間人似玉 (춘도인간인사옥) 세상에 봄 오면 사람들 옥과 같고 燈燒月下月如銀 (등소월하월여은) 은쟁반 같은 달빛 아래 등불이 타네 滿街珠翠遊春女 (만가주취유춘녀) 구슬 장식 봄 여인들 거리에 가득하고 沸池笙歌賽社神 (비지생가새사신) 춤추고 노래하며 토지신에게 굿을 하네 不展芳尊開口笑 (부전방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