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영광 불갑사(佛甲寺)
    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8. 1. 16. 23:59

     예전 같으면 꽃무릇 찍느라 보이지 않던 불갑사였다날씨 핑계를 달아 찻길을 택하다 보니 일주문을 후다닥 지나 불갑사의 대문이랄 수 있는 인왕문(=금강문) 앞까지 내달아왔다. 금강문의 왼쪽벽에는 금강저(金剛杵)를 든 야차신(夜叉神)의 우두머리인 밀적금강과 오른쪽 벽에는 코끼리의 백만배 힘을 자랑하는 나라연금강이 금방이라고 후려칠듯 굽어보고 있다. 인도승 마라난타(摩羅難陀)가 백제땅 법성포로 들어와 처음 지은 절이어서 모든 불사의 시원이요 으뜸이란 뜻으로 불갑사(佛甲寺)가 되었다. 

    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8 에 위치한 조계종 백양사의 말사이.

     

    인왕문 들어서면 좌로 명경대(明鏡臺)가 보이고

     

    우로는 수다라성보관(修多羅聖寶館)이 듬직하다.

     

    인왕문을 지나면 천왕문이 나타나는데

     

    오른손에 용을 거머쥔 남방수호신인 중장천왕과

    왼손에 불탑을 얹은 서방수호신인 광목천왕과

    검을 쥔 동방수호신인 지국천왕과

    비파를 들고 북방을 지키는 다문천왕의 수호 아래 영역 진입을 한다. 

    추가 - 불갑사 목조사천왕상 및 복장전적(佛甲寺 木造四天王像 및 腹藏典籍)은 2023년 보물 2229호로 지정되었다.

     

    제 몸이 어디로 갔는 지도 모르는 비석받침은 어제는 눈을 맞다가 오늘은 비에 적시면서 세월의 흔적을 켜켜이 쌓고 있다.

     

    문화재자료 제166호인 만세루(萬歲樓), 뒤쪽은 부처의 빛이 온 세상을 비출 것을 염원하는 불광보조 현판이 걸려 있다.

     

    보장각

     

    범종루의 법고는 1741년에 만들어진 대형 북이다.

     

    그래도 남쪽이라설까 지붕이 있는 우물은 얼지 않았다

     

    일광당은 본래 선당(禪堂)이었으나 지금은 승당(僧堂)으로 사용하고 있다.

     

    불갑사 일광당(佛甲寺 一光堂) / 조운

     

    을 열뜨리니

    와락 달려 들올듯이

     

    萬丈 萬綠

    뭉게뭉게 피어나고

     

    꾀꼬리

    부르며

    따르며

    새이새이 걷는다

     

    설선당

     

    보물 제830호인 대웅전의 위용. 앞면 측면 모두 3칸이라 아담하고 간촐하다.

     

    닫힌 앞문을 돌아 측면에 빼꼼 보이는 부처님이 머뭇거릴 것 없이 어여 들어오라 하신다.

     

    대웅전 목조삼존불은 보물 제1377호이며 왼쪽부터 약사여래, 석가, 아미타 순이다. 온화하고 곱고 매끈하여 여성스럽다는 느낌이다. 1635, 석가여래 높이 143cm, 무릎 폭 87cm, 좌우보처불 높이125cm.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의 절이 대웅전 앞면에 불상을 배치하였는데 불갑사만큼은 측면에 안치하였다는 점이다. 따라서 측면벽도 3칸벽으로 난 문으로 출입을 한다.

     

    목조삼존불 측벽에 걸린 불탱

     

    스님은 어델 가고 거대목탁이 불전을 지키고 있다.

     

    대웅전의 천정

     

    삼존불 뒷벽에 새겨진 백의관음상. 양류관음. 형식을 취했으며 현세복구적이다. 아미타불의 협시불로 자주 등장한다. 

     

    처마 밑의 물받이도 참 예쁘게 꾸몄다. 일반인들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대웅전의 뒷벽, 계단을 오르면 조사전과 칠성각이다.

     

    대웅전의 측면벽

     

    각진국사비. 고성 출신의 복구(復丘)는 고려 공민왕 때 각엄존자(覺儼尊者)라는 호를 받았다. 고려  충정왕 공민왕 대의 왕사였다. 시호는 각진국사(覺眞國師)이며 백양사를 증축하고 만년에 불갑사에 머물렀다.

     

     

     살얼음이 지핀 옹기에 연등이 비쳤다

     

     

    명부전. 지장보살 좌로 도명존자, 우로 무독귀왕 외에 시왕상이 도열하고 있다. 명부전에서 보기 어려운 닫집이 눈길을 끈다.

     

    무량수전과 현판

     

     

    조사전

     

    칠성각

     

    조사전과 칠성각 사이를 지키는 굴뚝상이 유머스럽다. ㅎㅎ 삶이 고단한 나그네여 어서 오시게.

     

    들어갈 때 아쉽던 담장의 곡선이 나올 때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법성포 http://ktk84378837.tistory.com/7755 불갑사 http://ktk84378837.tistory.com/4013 http://ktk84378837.tistory.com/8411

    불갑사꽃무릇 http://ktk84378837.tistory.com/3758 http://ktk84378837.tistory.com/487 불갑사 상사화 http://ktk84378837.tistory.com/2825

     

     

    불갑사 / 권영민

     

     

    진리의 원전

    영광 고을에

     

    미륵의 신천지

    불국토는 열리는가

     

    불사의 기원을 모아

    광명한 빛을 다듬고

     

    큰가람 축조하는

    거룩한 뜻이 있어

     

    불갑사 천년사찰

    후대만년 뿌리 내리네.

    '문화 culture > 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화 지림사 智林寺  (0) 2018.05.09
    예천 용문사 龍門寺  (0) 2018.03.25
    이름도 고운 다솔사(多率寺)  (0) 2018.01.07
    자광사, 광수사, 성현사  (0) 2017.12.26
    계룡산 신원사 新元寺  (0) 2017.12.15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