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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남장사(南長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7. 12. 10. 16:20
노악산 남장사 일주문.
산문(山門)에 기대어 / 송수권
누이야
가을산 그리메에 빠진 눈썹 두어 낱을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정정한 눈물 돌로 눌러 죽이고
그 눈물 끝을 따라 가면
즈믄 밤의 강이 일어서던 것을
그 강물 깊이깊이 가라앉은 고뇌의 말씀들
돌로 살아서 반짝여 오던 것을
더러는 물 속에서 튀는 물고기같이
살아 오던 것을
그리고 산다화 한 가지 꺾어 스스럼 없이
건네이던 것을
누이야 지금도 살아서 보는가
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그 눈썹 두어 낱을 기러기가
강물에 부리고 가는 것을
내 한 잔은 마시고 한 잔은 비워두고
더러는 잎새에 살아서 튀는 물방울같이
그렇게 만나는 것을
누이야 아는가
가을산 그리메에 빠져 떠돌던
눈썹 두어 낱이
지금 이 못 물 속에 비쳐옴을
설법전.
보광전.
보광전에 안치된 보물 990호인철조비로자나불좌상(尙州 南長寺 鐵造毘盧遮那佛坐像). 촬영금지되어 있어 문화재청에서 가져옴. 얼굴은 단아하며 어깨에 닿을 듯 긴 귀는 목에 3줄로 새겨진 삼도(三道)와 잘 조화를 이루어 위엄을 자아낸다. 양 어깨에 걸쳐 입은 옷은 부드럽게 흘러내려 양쪽 무릎을 덮고 있는데, 주름은 팔과 다리의 끝부분에만 나타났을 뿐 대담하게 생략하고 단순화시켰다. 손은 오른손 검지를 왼손으로 감싸고 있는 모습으로 일반적인 비로자나불상과 비교하여 손의 위치가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엄숙한 얼굴 표정, 치마를 묶은 띠매듭, 왼쪽 어깨에 드리워진 U자형 옷자락, 단아한 얼굴, 장대한 체구 등은 조선 초기의 불상임을 알려주는 것으로 조선 철불상의 귀중한 예로 높이 평가된다.보광전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尙州 南長寺 普光殿 木刻阿彌陀如來說法像)인 보물 922호. 보광전 목각탱. 탱화란 천이나 종이에 불화를 그려 족자나 액자형태로 만들어 거는 그림인데, 이 탱화는 종이나 비단이 아닌 나무를 조각해서 만든 목각탱이다.
이 목각탱은 가로 236㎝, 세로 226㎝, 두께 10∼12㎝로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보광전의 후불탱화로 사용되고 있다. 길쭉한 나무판 8장을 연결하여 연꽃 위에 앉아있는 본존불을 중심으로 좌우 4단씩 3열로 10대보살과 10대제자, 사천왕을 계단식으로 배치한 독특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보살상들은 모두 머리에 보관을 쓰고 꽃가지를 들고 있으나 한 분만 합장하고 있으며 관음과 대세지 보살은 연꽃 위에 앉았고 다른 인물들은 서거나 무릎을 꿇고 있다. 각 인물들 사이에는 연꽃과 꽃봉오리 등으로 장식하였고 가운데 있는 본존의 머리 위에는 상서로운 구름이 솟아올라 2줄기로 갈라져 있다. 몸에 비해 큰 방형의 얼굴은 앞으로 약간 숙여 사바세계를 굽어 살피듯 평담하게 묘사되었다. 촬영금지되어 있어 문화재청에서 가져옴.한국 最古의 목각불탱인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尙州 南長寺 觀音禪院 木刻阿彌陀如來說法像). 보물 923호. 탱화란 천이나 종이에 불화를 그려 족자나 액자형태로 만들어 거는 그림으로, 대개 사찰 전각 안의 본존불 뒤에 위치한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 나무를 깎아 만든 것으로, 관음전의 주존인 관음보살상 뒷편에 부조로 새겨져 있으며, 가로 184㎝, 세로 165㎝이다.
사각형의 판목 중앙에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네 보살이 배치되었고 그 주위로 2대 제자인 아난·가섭과 사천왕을 배열한 구도이다. 하단의 연꽃 줄기에서 나온 연꽃이 대좌를 이루어 본존불과 두 보살이 앉아있는 모습이다. 본존불은 두 손을 무릎에 올려놓고 엄지와 중지를 맞댄 손모양을 하고 있고 협시보살들은 손에 연꽃가지를 잡거나 합장한 모습이다. 불상들의 얼굴과 신체 등이 모두 네모난 형태로 비사실적 인체 표현이 드러나 있으며 이와 함께 두꺼운 옷에 간략화된 주름은 당대의 불상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문화재청에서 가져옴.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목조관음보살좌상(尙州 南長寺觀音禪院木造觀音菩薩坐像),보물제2067호. 조성발원문이나 처음 제작과 관련된 기록이 부족해 정확한 제작 시기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귀족풍의 단정한 얼굴, 멋스럽게 주름잡은 옷깃과 Ώ’형의 팔꿈치 주름, 무릎 앞으로 펼친 부채꼴 주름, 화려한 영락(瓔珞) 장식, 둥글게 말아 올린 보계(寶髻) 등으로 보아 조선 초기인 15세기의 작품으로 판단된다.
상주 남장사영산회괘불도. 보물제2007호 야외에서 행하는 불교의식인 영산재(靈山齋)에 사용된 불화로, 1788년(정조 12) 조선 후기 대표 불화승인 상겸(尙謙)의 주도로 총 22명의 화승(畵僧)이 참여하여 완성한 것이다.높이 10m가 넘는 큰 규모에도 불구하고 본존인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주위에 권속을 짜임새 있게 배치하였고 밝고 짙은 채색으로 장식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화면이 특징이다.
금륜전. 금륜이란 칠성광여래불이 손에 들고 있는 법륜모양의 바퀴를 말한다.
칠성광여래불은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월광보살(月光菩薩)을 좌우 보처로 삼고 북두칠성인 칠원성군과 그 보처 28숙 및 많은 성군들을 휘하에 거느리고 있다.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보전. 아미타전, 무량수전이라고도 부른다.
특히 어산(범패) 불교음악의 최초 전래지로 범패란 절에서 주로 재(齋)를 올릴 때 부르는 소리이며 가곡, 판소리와 더불어 우리 나라 3대 성악곡 중의 하나이다
극락보전 지붕 가운데 보이는 절병통((節甁桶), 전각이나 육모 정자, 팔모 정자 등의 지방 마루의 가운데에 세우는 탑 모양의 장식 기와).
범종루.
노악산 남장사는 신라 42대 흥덕왕 7년에 진감국사 혜소가 장백사(長栢寺)라 창건하고, 고려 명종 16년에 현위치에 옮겨 지으며 남장사(南長寺)라 개명하였다.
어산(魚山) 불교음악의 최초 전래지로 범패(梵唄), 범음(梵音 또는 인도(印度, 引導) 소리라고도 한다. 범패는 장단이 없는 단성선율이며 재를 올릴 때 쓰는 의식음악이라는 점에서 서양음악의 그레고리오 성가(Gregorian chant)와 비슷하다
그러나 범패가 그 전에도 우리 나라에 있었다는 것은 ≪삼국유사≫월명사(月明師)의 도솔가조(兜率歌條)에서도 엿볼 수 있다. 즉, 760년(경덕왕 19)에 하루는 해가 둘이 떠서 서로 교대하여 해가 지지 않는 괴변이 생겼다. 이때 일관이 말하되 “범패승을 데려다가 <산화공덕 散花功德>이라는 노래를 부르면 괜찮을 것이라.” 하여, 왕이 단을 쌓고 범패승을 기다렸다.
그때 월명사(月明師)가 지나가므로 왕이 불러 범패를 부르라 하니 그 승려는 오직 향가만을 알 뿐 범패를 모른다고 하였다. 이로 미루어 진감선사 이전에도 범패(=독경, 讀經)를 부를 줄 아는 승려가 따로 있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도솔가(兜率歌) / 월명사
[梁柱東, {增訂 古歌硏究}, 一潮閣, 1987.]
今日此矣散花唱良 오늘 이에 '산화'의 노래 불러
巴寶白乎隱花良汝隱 뿌리온 꽃아, 너는
直等隱心音矣命叱使以惡只 곧은 마음의 명을 심부름하옵기에
彌勒座主陪立羅良 미륵좌주를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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