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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양 서석지(英陽 瑞石池)
    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23. 5. 22. 11:33

    경정(敬亭)

    연못을 중심으로 서쪽에 경정, 북쪽에 주일재가 배치되어 있다.

    주일재(主一齋)

    정영방은 성리학자다. 돌 하나, 나무 한 그루, 꽃과 풀, 모든 물상이 성리학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원림을 이루는 모든 것에 이름을 부여하고 '경정잡영(敬亭雜詠) 32수를 시로 남겼다. 경북 영양 연당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정영방 선생의 12대 후손 안동대교수 정영수가 『시와돌의정원』을 헤르몬하우스에서 출간하였다.

    경정 모서리에서 후문과 헛간과 방이 보인다.

    경정 : 지당을 내려다보며 인품을 수양하는 정자, 주일재: 사우단에 접한 서재, 서하헌 : 주일재 한쪽에 있는 노을이 깃든 마루, 사우단 : ,,,죽의 네 벗을 위해 쌓은 단, 서석지 : 상서러운 돌이 가득한 지당, 정문 : 서석지 옆 경정으로 드는 작은 문, 행단 : 공자를 받들어 정문 앞에 심은 은행나무 단, 영귀제 : 귀향을 노래하는 언덕, 분수석 : 둘로 갈라져 물이 떨어지는돌, 쇄서랑 : 눈 흩날리는 징검다리기, 평석 : 바둑 두는 돌, 선유석 : 신선이 노니는 돌, 와룡암 : 못 속에 웅크린 용돌, 수륜석 : 낚싯줄 드리우는 돌, 상운석 : 상서로운 구름 돌, 봉운석 : 학머리를 두른 구름 돌, 조천촉 : 광채를 뿜는 촛대 돌, 어상석 : 물로기 돌, 동진교 : 선계로 건너는 다리 돌, 란가암 : 문드러진 도끼자루 돌, 화예석 : 꽃과 꽃술을 감상하는 돌, 관란석 : 물결을 쳐다보는 돌, 희접암 : 나비가 노는 돌, 탁영반 : 갓끈 씻는 돌, 상경석 : 높이 존중받는 돌, 낙성석 : 떨어진 별 돌, 옥계척 : 옥으로 만든 자 돌, 읍청거 : 물을 끌어들이는 돌, 토예거 : 더러운 물을 쏟는 돌, 옥대 : 옥을 쌓아 만든 대 - 영양군청

    정영방은 '서석지의 돌은 속에는 무늬가 있고 밖은 흰데, 인적이 드문 곳에 감춰져 있다. (중략) 마치 세상을 피해 숨어 사는 군자와 같고 덕과 의를 쌓으며 저절로 귀함과 실속이 있으니 가히 상서롭다 일컫지 않겠는가.'라고 하였다. 상서로운 돌의 기운이 풍기는가? 서석지(瑞石池) 이름을 따게 된 돌에 대한 사랑, 돌에 대한 철학, 돌에 대한 의미가 예사롭지 않고 흥미롭다. 돌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을 느껴볼까나? 

    수령 4백년의 은행나무 보호수는 다른 은행목과 달리 다섯 가지로 풍성하기 이를데 없다. 가을 풍경이 기대된다. 1982년에 지정된 영양군나무로 고유번호는 11-13-3 이다.

    정영방사적비

    연당마을

    빈집이 많다

    빈집을 밝히는 등불

    퇴색된 문살과 숭숭 뚫린 창호

    그래도 봄은 살아나고 있다

    영양 서석지(英陽 瑞石池), 이름 나기는 보길도 세연정(洗然亭)과 담양 소쇄원(瀟灑園)과 함께 한국의 3대 민간정원이라고 이름난 곳이다. 중요민속자료 제108호. 영양군 입암면 연당1동 394-1에 위치한다. 조선중기 석문(石門) 정영방(鄭榮邦, 1577~1650년)이 축조하였다. 예천의 우복(愚伏) 정경세(鄭經世)의 문하에서 성리학을 수학하였고, 29세에 진사에 합격하였으나 벼슬에 나가지 않고 진성(眞城) 임천동(臨川洞)에서 학문으로 일생을 보냈다. 당시(唐詩)에 뛰어났다. 경인년(1650년)에 이르러 안동 송천으로 돌아와 선어대(仙漁臺) 위에 띠 집을 얽고 읍취정(揖翠亭)이라 편액을 달았다. 읍취정(揖翠亭)에서 주자(朱子)와 퇴계(退溪)를 읽었다. 그리고 인근에 사는 이시명(李時明), 조전(趙佺), 조임(趙任), 신즙(申楫) 등과 교유하며 시를 짓는 것을 일상으로 삼았다. 석문집(石門集)이 전한다. 종택은 예천군 지보면 도장리 377(문화재자료492호)

     

     

    敬亭 / 정영방(鄭榮邦, 1577~1650)

     

    有事無忘助 (유사무망조) 어떤 일도 잊지 말고 조장하지도 말라

    臨深益戰兢 (임심익전긍) 깊은 못에 임한 듯 더욱 조심하라

    惺惺須照管 (성성수조관) 늘 깨어있는 자세로 세상을 관조하며

    毋若瑞巖僧 (무약서암승) 서암승에게 묻지 않고 실천하려 애쓰리라

     

    *惺:영리할 성, :피리 관

     

     

    주일재(主一齋) / 정영방(鄭榮邦, 1577~1650)

     

    爲學須要敬 (위학수요경) 학문을 하려면 모름지기 을 해야하며

    行身莫近名 (행신막근명) 몸으로 행동할 때는 명예를 가까이 말아야한다

    吾衰無自得 (오쇠무자득) 나는 늙고 자득한 것이 없어

    聞汝讀書聲 (문여독서성) 그대가 독서하는 소리를 들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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