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사(東鶴寺) 숙모전 삼은각 동계사 춘향대제

동학사(東鶴寺) 숙모전에서 숙모전 삼은각 동계사 춘향대제(음력3월15일) 소식이 있어 내달렸다. 추향대제는 10월24일.

오늘부터 조계종 산하 65개 전국의 사찰에서 문화재관람료가 면제되어 무료 입장이다. 

숙모전 삼은각 동계사가 있으므로 서원이나 향교가 아닌 사찰에 홍살문이 있는 이유이다.

 

사잣밥 / 이재봉

 

어머니의 밥그릇엔 항상

밥이 남아있었다

식사를 하실 때마다 밥 한 숟갈을

남겨놓곤 하셨다

 

봄비가 하염없이 내리던 삼우제날

어머니 무덤에

어머니가 남겨 놓은 사잣밥을

가득 차려놓았다

 

-시집명 : 지구의 아침, 2023, 부크크

 

숙모전 제관 명단.

숙모전(肅慕殿). 충남문화재자료 67호. 숙모전은 단종(端宗)과 정순왕후(定順王后)를 모신 정전(正殿)과 그 양 옆으로 당시 충의절신들을 모신 동ㆍ서의 양무(兩廡)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양무에는 계유정난에 죽임을 당한 삼정승[황보인(皇甫仁), 김종서(金宗瑞), 정분(鄭苯)]과 안평대군(安平大君), 금성대군(錦城大君) 등 종실 및 단종 복위를 꾀하다 참형을 당한 사육신과 생육신 등 349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류성원(柳誠源), 류자미(柳自湄), 류귀련(柳貴連). 류송련(柳松連)과 류대(柳臺)가 합독(合櫝)으로 제향되어 있다. 세조2년(1456) 김시습이 통곡하며 초혼단을 설치하여 사육신의 초혼례를 지냈고, 1457년(세조3) 김시습(金時習)이 조상치(曺尙治)·이축(李蓄)·조려(趙旅) 등과 더불어 삼은단 옆에 단을 쌓아 사육신의 초혼제를 지내고 이어서 단종의 제단을 증설하였다. 다음 해에 세조가 동학사에 와서 제단을 살핀 뒤 단종을 비롯하여 정순왕후(定順王后)·안평대군(安平大君)·금성대군(錦城大君)·김종서(金宗瑞)·황보인(皇甫仁)·정분(鄭奔) 등과 사육신, 그리고 세조 찬위(簒位: 임금의 자리를 빼앗음)로 원통하게 죽은 280여 명의 성명을 비단에 써서 주며 초혼제를 지내게 한 뒤 초혼각(招魂閣)을 짓게 하였다. 인신(印信: 도장)과 토지 등을 하사하였으며, 동학사라고 사액하고 승려와 유생이 함께 제사를 받들도록 하였다. 초혼각이 화를 입어 소실되었으나 고종6년(1869)에 다시 지었다. 광무8년(1904)에 고종이 숙모전 사액하여 국가 인정으로 격상되었다. 

 

동학삼사(東鶴三祠) 배치도

삼은각 제관 명단

삼은각(三隱閣). 충남문화재자료 59호. 삼은각은 고려말 충신인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 목은(牧隱) 이색(李穡), 야은(冶隱)길재(吉再)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1394년(태조3) 길재(吉再)가 동학사 승려 운선(雲禪)과 함께 단(壇)을 쌓아서 고려 태조를 비롯한 충정왕·공민왕의 초혼제와 정몽주의 제사를 지냈다. 1399년(정종1) 고려 유신 류방택(柳芳澤)이 포은 정몽주,  목은 이색, 야은 길재의 초혼제를 지냈으며, 다음해 이정한(李貞翰)이 공주목사로 와서 초혼각을 세웠다. 그 후 류백순이 삼은각(三隱閣)이라 하였다. 광해13년(1621) 류방택을 추배하고 1924년 도은(陶隱) 이숭인(李崇仁)과 나계종(羅繼從)을 추배하여 6인을 제사지내고 있다.

동계사(東雞祀). 동계사는 신라 박제상(朴堤上)의 충혼을 모신 곳이다. 신라 눌지왕2년(418)에 일본에 인질로 잡혀간 왕의 아우 미사흔(美斯欣)을 구출하고 일본에서 순절하였다. 고려 태조19년(936) 류차달(柳車達, 문화유씨 시조)이 박제상의 충절을 기려 이곳에 초혼제사를 시작한 후 왕명으로 동계사를 지었다고 전한다. 1956년에 고쳐 짓고 류차달을 추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