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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진전사지(襄陽 陳田寺址)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2. 11. 28. 23:19
양양 진전사는 신라 현덕왕13년(821)에 도의선사(道義國師)가 당나라에서 돌아와 머물면서 경전보다 참선을 중시하는 남선종(南禪宗)을 최초로 들여온 곳이다. 이 절에서 염거화상이나 보조선사가 공부하였고 삼국유사를 집필한 일연선사가 출가하여 승려가 되었다. 1965년 도의선사탑 근처에서 진전(陳田)이라 새겨진 기와가 발견되어 진전사였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1974년 삼층석탑 주변에서 본당인 금당 추정건물터가 나타나 1탑1금당식 가람배치가 확인되었다. 발굴조사에서 각종 건물터와 탑이 있던 흔적, 축대, 금동용두상, 명문기와, 자기 등이 출토되어 라말 고려 조선을 거쳐 이어진 사찰임을 알 수 있다.
진전사지삼층석탑(襄陽 陳田寺址 三層石塔)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은 진전사 터에 있으며 높이는 약 5m이고 화강석으로 만들어졌다.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세운 통일 신라 시대의 전형적인 석탑이다. 아래층 기단에는 날아갈 듯한 옷을 입은 천인(天人)이 사방으로 두 분씩 여덟 분, 위층 기단에는 구름 위에 앉아 무기를 들고 있는 팔부중상(八部衆像)이 사방으로 두 분씩 여덟 분이 돋을새김되어 있다. 1층 탑신의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어졌는데, 몸돌에는 불상이 각 면에 한 분씩 모두 네 분이 조각되어 있다. 지붕돌 처마의 네 귀퉁이는 살짝 올라가 있고 지붕돌 밑면에는 받침을 다섯 단씩 두었다. 3층 지붕돌 꼭대기에는 받침돌만 남아 있고 머리 장식은 모두 없어졌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으면서 완숙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불상 조각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 주어 통일 신라 시대의 대표적인 석탑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팔부중상(八部衆像)은 불교의 여덟 수호신. 팔부신장(八部神將). 팔부신중(八部神衆)을 뜻한다
진전사지 도의선사탑(襄陽 陳田寺址 道義禪師塔) 보물439호. 양양 진전사지 도의선사탑은 진전사를 세운 도의선사의 승탑으로 추정된다. 높이는 약 3m이고 화강석으로 만들어졌다. 도의선사는 선덕왕 5년(784)에 당으로 유학하고 헌덕왕 13년(821)에 귀국하여 선종을 펼치려 하였으나, 당시는 교종만을 중요시하던 때라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였고 이후 진전사에 들어와 수도하다가 입적(入寂)하였다. 도의선사와 연관 지어 볼 때 9세기 중반쯤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 석조 승탑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여느 탑과는 달리 탑신(塔身)이 팔각형이면서도 그 아랫부분에는 석탑처럼 네모난 기단(基壇)이 두 단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단은 각 면마다 모서리와 중앙에 기둥 모양을 새기고, 그 위로 탑신을 괴는 팔각 돌을 두었으며, 옆면에 연꽃을 둘러 새겼다. 팔각 기와집 모양인 탑신에는 몸돌의 한쪽 면에만 문짝 모양을 조각했을 뿐 다른 장식은 하지 않았다. 지붕돌은 밑면이 거의 수평을 이루고 있으며, 빗물이 흘러내리는 경사진 면인 낙수면(落水面)은 서서히 내려오다 끝에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위로 살짝 들려 있다. 도의선사는 당나라의 서당지장(709∼788)에게 공부하고 귀국하여, 당시 교종불교가 절대적이었던 신라 불교에 선종을 소개하였다. 중국에 달마가 있었다면 신라에는 도의가 있었다고 평가를 받는다. 도의선사의 법맥은 염거화상과 보조선사로 이어져 한국 불교의 주류가 된다. 염거화상은 전형적인 승탑의 모습을 처음 선보인 원주 흥법사지 염거화상탑(原州 興法寺址 廉居和尙塔,국보 제104호)을 남겼고 그의 가르침은 체징(보조선사)에 이르러 구산선문중 맨 앞에 나오는 가지산 보림사(전남 장흥)에서 선종이 빛을 발하게 된다.
진전사에서 키우는 백구 두 마리는 아무한테나 꼬리를 치는데 칡개 한 마리는 까칠해서 곁을 주지 않는다. 사찰에서 가끔 보이는 칡개는 호랑이무늬를 가진 호랑이개, 호구견이라고도 부르며 토종견의 한 종이다. 진돗개의 한 종으로 보기도 하며 이러한 무늬를 브린들(Brindle)이라고 한다.
진전사지에 흩어진 기와조각을 쌓아올려 이렇게 아름다운 탑을 쌓을 수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 뒤로 설악저수지가 보이고 멀리 봉우리가 관모산 쯤 되는 모양이다.
새로 지은 적광보전(寂光寶殿)을 지키는 외로운 보살이 일행을 환송하고 있다. 새로 지어 번쩍거리는 진전사(陳田寺)를 뒤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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