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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 왕곡(旺谷)마을
    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22. 11. 27. 16:19

    늦은 가을 찾아온 왕곡마을은 해안에서 내륙쪽으로 약 1.5km 지점에 있으며 송지호와 해발 200m 야산 다섯 개에 둘러 쌓여 외부와 차단된 골 형태의 분지를 이룬다. 마을의 동쪽은 골무산(骨蕪山), 남동쪽 송지호, 남쪽 호근산(湖近山)과 제공산(濟孔山), 서쪽 진방산(唇防山), 북쪽 오음산(五音山)으로 막혀 있고 마을관통하는 왕곡천이 있다. 고려말 두문동 72현 중의 한 분인 양근 함씨 함부열이 이성계의 조선건국에 반대하여 간성에 낙향 은거한데서 연유한다. 이처럼 고려말, 조선초 이래 양근 함씨와 강릉 최씨가 집성촌을 이루며 600년 세월을 정주해온 전통 있는 마을이다. 중요민속자료 235호. 국가민속문화재 고성 왕곡마을 (高城 旺谷마을) | 국가문화유산포털 | 문화재 검색 (heritage.go.kr)

    양근함씨 4세 효자각. 1820년 건립. 어린이들을 모아 가르치던 동몽교관(童蒙敎官)을 지내던 함성욱은 부친에게 손가락을 잘라 피를 먹여 7일을 더 살게 하여 나라에서 조봉대부 칭호를 내렸다. 그 아들 인홍도 성욱에게 피를 먹여 3일을 더 살게 하여 통정대부의 칭호를 얻었다. 그 아들 덕우도 인홍에게 똑같이 하여 가선대부 칭호를 받았다. 그 아들 희용도 덕우에게 피를 먹여 한 집안에서 4세 5회 효자가 났다. 조정에서 효자집안에 벼슬을 내리고 비각을 설치하여 4세5효자각이라 부르게 하였다. 왕곡마을은 효자마을이다.

    영화 윤동주 역을 맡은 강하늘과 송몽규 역의 박정민을 비롯한 출연진의 기념사진. 송명규 또한 일본 유학 중에 윤동주와 함께 체포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해방을 앞두고 옥사하였다.

    큰상나말집, 영화 윤동주 촬영장소. 대부분 가옥의 본체는 조선시대 함경도 지방(관북지방) 겹집구조이다. 부엌에 가축우리가 붙어 전체적으로 ㄱ자 형의 독특한 평면형식으로 안방과 도장방, 사랑방, 마루와 부엌을 한 건물 안에 나란히 배치하고 부엌에 외양간을 덧붙여 겨울이 춥고 긴 산간지방에서의 생활에 편리하도록 했다. 벌써 그림자 길게 드리운 뜰에는 겨울을 준비하랴 잎도 떨군 가지에서 하얀 옥매가 몇 송이 매달렸다. 동주의 고절(高節)인가 싶은... 

    함희석효자비. 1869년 건립. 함희석은 부모가 눕자 바다에 나가 헤엄쳐 귀한 고기를 잡아 봉양하였다. 하루는 천화(天火)로 불이 나고 부모가 화상을 입어 움직이지 못하자 지성으로 보살폈다. 부모상을 당하자 3년 시묘를 하여 조정으로부터 통정대부 칭호와 정문이 내려졌다. 왕곡마을은 효자마을이다.

    감나무 아래 노오란 고들빼기꽃

    함정균가옥. 안채와 행랑채로 구성되며 안채는 함경도형 온돌중심겹집에 마루가 도입된 전형적인 평면형식이다. 정면4칸, 측면2칸의 팔작기와지붕 가옥으로 2칸에는 마루가 있고 그 뒤로 2칸의 안방이 있으며 측면에는 사랑방과 고방이 있다. 자연석 기단과 초석에 각 기둥을 세운후 굴도리(보와 직각방향으로 걸어 서까래를 받치는 수평재의 일종)를 결구하였다. 

    SKY  달고 AFKN 보던 시절이 있었지...

    불러도 불러도 고개 돌리지 않는 그대여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데 천학정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해는 꼴까닥 넘어간지 오래라 어두운데 조명이 없어 안타까워하며 철책 사이로 카메라를 집어 넣었다.  이름 하나 아주 멋들어진 천학정(天鶴亭)은 고성8경중 2경에 속한다. 고성군 토성면 동해대로 교암리 5110에 위치한다. 천학정은 1931년 지방유지 한치응, 최순문, 김성운 등이 발의하여 정면 2칸, 측면 2칸, 겹처마 팔각지붕의 단층으로 건립되었으며, 정자의 정면에는 천학정 현판이 게판되어 있고, 정자내에는 천학정기와 그 좌측으로 천학정 시판이 게판되어 있다.  천학정은 동해의 신비를 간직한 기암괴석이 깍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정자 주위에는 1백년 이상이 된 소나무가 자리잡고 있어 풍치를 더해 주고 있다. 낙산사 의상대와 함께 일출 명소인데 문암포구도 좋다. 

    고성군 토성면 교암길 60, 예약해야 먹는집 녹원식당이 있다. 생선찜을 손가락까지 빨고 나오는데 성모? 성냥팔이? 해맑은 장난을 한다.

    왕곡마을 입구 별천지펜션. 별천지라는 이름 하나에 일행의 가슴은 괜히 글뜨고 부풀기 시작했다. 1박2일 촬영지였던 바로 그 방에서 남정네 10명이 숙박을 한 것은 중고등학생시절 수학여행을 떠올리는 추억의 밤이 되었다.

    다섯 명은 택시를 불러 화진포 음봉까지 다녀왔다. 한 템포 느린 넷은 가까운 공현진 일출을 보러 나갔다. 기대처럼 오여사와의 반가운 만남은 없었다. 길가에 쑥부쟁이가 빵긋 웃어주니 새벽추위에 놀란 가슴 녹아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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