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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출산 무위사(月出山 無爲寺)
    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2. 7. 1. 13:12

    월출산 무위사(月出山 無爲寺) 일주문.  무위사적지에 신라 원효스님에 의해 창건되고 도선국사에 의해 중창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원효대사 시절은 이곳이 백제 땅이고 여러 역사적 정황상 원효대사 창건설은 무리라고 보여 왕건과 가까웠던 선각대사 형미스님이 중창한 10세기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고려초에는 선종사찰이었으나 조선시대에 수륙사(水陸寺)로 유명하였다. 죽은 영혼을 달래주는 수륙재를 행하였던 만큼, 중심 건물은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여래를 모신 극락보전이다. 조선 태종7년(1407)에는 천태종 자복사(資福寺)의 하나로 꼽혔다. 선종이었던 무위사가 천태종이 된 데는 고려후기 백련사에서 천태종 백련결사가 활동했던 영향을 받았다.

    월출산 무위사(月出山 無爲寺) 일주문 현액은 1980~90년대에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한 국전초대작가 남강 이효갑(南岡 李孝甲)이 썼다.  도로 경계석 같은 일정한 길이로 가공된 장대석을 층층이 쌓은 장대석기단이라 한다. 장대석기단의 위층 모서리에 두 장대석을 ㄱ자 모양으로 붙였을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귀가 벌어지게 된다. 이러한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 큰돌을 ㄱ자 형태의 통돌로 만들어 놓는데 이를 귀틀석이라 한다.

    북방 비사문천왕(다문천왕)

    동방 지국천왕

    남방 증장천왕

    서방 광목천왕

    무위사 보제루(普濟樓)

    극락보전, 국보 13호,

    무위사 극락보전 국보13호, 1983년에 해체 복원할 때 나온 명문에 세종 12년(1430)에 건축된 조선최고의 건축물이다. 검소해 보이는 정면 3칸, 측면 3칸에 맞배지붕을 올린 주심포 건물로 고려시대 수덕사 대웅전이나 부석사 조사당을 많이 닮았다. 고즈넉한 시골 마을의 황토집 한 채를 보는 느낌이다. 마당에 부처에게 예를 올리는 배례석이 보인다.

    무위사 극락보전 검박하고 단정한 건물이다. 세종 12년(1430)에 건축된 조선최고의 건축물이다. 고려시대 수덕사 대웅전이나 부석사 조사당을 많이 닮았다. 마당에 부처에게 예를 올리는 배례석이 보인다. 비탈진 지세를 따라 앞쪽에만 얕은 축대를 쌓은 기단 위에 아무 조각도 없는 주춧돌을 놓고 배흘림 기둥을 세워 지은 정면 3칸 측면 3칸 건물이다. 정면의 가운데 칸이 양옆 칸보다 오히려 조금 좁은 것이 특징이다. 또 전체적으로 보아 기둥 높이에 비해 기둥 사이 간격이 넓어 안정감이 있다.  조선 초기 형태로 맞배지붕과 주심포 양식으로 지어진 단아하면서도 소박한 건축미이다. 특히 극락보전 측면의 기둥과 보가 만나 이루는 공간 분할의 절제된 아름다움, 서방정토 극락세계를 묘사한 화려한 건물 내부, 조선 초기 불교 미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불상과 불화가 특징이다. 

    아미타여래삼존좌상. 주불인 아미타여래상을 중심으로 좌 관음보살 우 지장보살이 배치되어 있다. 아미타여래상은 토불인데 반해 관음과 지장은 목불인 것이 특이하다.  관음보살상과 지장보살상은 목불이다. 좌 관음보살상은 화려한 보관을 쓴 채 왼쪽 다리를 내린 반가좌의 자세를 취하고 있고, 우 지장보살상은 머리에 두건을 쓴 채 오른쪽 다리를 내린 반가좌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뒤의 아미타여래삼존벽화와 비슷한 시기인 15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고려 후기와 조선 초기의 불교미술 양식이 결합된 수준 높은 작품으로서 조선 초기 불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보물 제1312호

    아미타여래삼존벽화. 극락보전 아미타여래삼존좌상 뒤쪽 벽에 그려졌다. 아미타여래삼존좌상의 배치 형식과 같다. 그림 하단에 1476년 아산 현감을 지냈던 강질 외 수십 명의 시주로 해련선사 등이 벽화를 그렸음이 기록되어 있다. 이 벽화는 호화롭고 섬세한 고려 불화의 전통을 이으면서 전체 구도와 광배, 부처의 머리 모양 등에서 조선 초기의 특색을 보이는 걸작이다. 전설에 의하면 극락보전 완성한 후 백일기도를 드리고 있던 어느 날 남루한 차림을 한 노승이  찾아왔다. 그는 법당에 벽화를 그리겠다고 하더니 49일 동안 들여다보지 말라고 했다. 노승은 문을 걸어 잠근 후 음식 요구는 물론 외출 한 번도 없으므로 궁금증을 못 참은 주지스님이 문틈으로 법당 안을 엿보았다. 마침 파랑새 한 마리가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다 그린 후 막 관음보살의 눈에 눈동자를 그리려던 참이었다. 인기척을 느낀 파랑새는 붓을 떨어뜨리고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후불탱화의 관음보살 눈에는 지금도 눈동자가 없다. 국보313호

    이 파랑새 신화는 무위사극락전 백의관음도(白衣觀音圖)와도 연결된다. 혹은 백의수월도라고도 한다. 보물 제1314호. 아미타여래삼존벽화가 그려진 벽의 뒷면에 그려진 또 하나의 벽화이다. 관음보살이 왼손에는 정병, 오른손에는 버들가지를 들고 흰옷자락을 휘날리며 서서 오른쪽 하단 쪽에 있는 노비구승을 바라보고 있다. 옷주름과 더불어 팔찌와 가슴 장식도 간소화되어 있으나바람에 심하게 흩날리는 듯한 옷자락과 넘실대는 듯한 파도를 표현함으로써 강한 인상을 보여주고 있다. 앞면 벽에 그려진 아미타여래삼존벽화의 선묘는 섬세하고 절제되어 있는 데 반해 백의관음도의 필치는 긴장감이 넘치면서도 자유분방하다. 관음보살의 뒤쪽으로는 해 모양의 붉은색 원이 그려져 있고, 앞쪽 위에는

    “해안고절처(海岸孤絶處) 중유낙가봉(中有洛迦峰) 대성주불주(大聖住住) 보문봉불봉(普門逢不逢) 명주비아욕(明珠非我欲) 청조시인수(靑鳥是人) 단원창파상(但願波上) 친만월용(親瞻滿月容)”이라는 묵서의 5언 율시가 있다. 바닷가 외딴 곳 한 가운데에 (보타)낙가산 봉우리가 있다네. 관음보살은 머문듯 머문 바가 없으니 만나도 만난 것이 아니네. 보석구슬은 내가 바라는 것이 아니나 파랑새는 사람들이 만나고자 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은 푸른 파도 위로 보름달이 떠오름을 뵙는 것 뿐이라네. 

    그런데 이 시는 신라 문무왕 16년(676)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강원도 양양 낙산 소재 사찰을 소재로 쓴 익장(益莊)스님의 제영으로 나온다.(동문선 9·동인시화 상)  눌인정사로의 초대 (daum.net)

    내벽사면벽화(內壁四面壁畵) 극락보전 내 31점의 벽화중 아미타여래삼존벽화와 백의관음도를 제외한 나머지는 성보박물관에 옮겨져 있다. 극락보전 좌우 벽면에 봉안한 아미타내영도와 설법도는 모사도이다. 성보박물관의 벽화를 내벽사면벽화라 하는데 18~19세기에 그려졌지만 세련된 필치와 선명한 색채에서 15세기 벽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보물 제1315호

    무위사 명부전

    무위사 선각대사탑비(康津 無爲寺 先覺大師塔碑) 탑비는 거북 받침돌과 몸돌, 머릿돌을 모두 갖춘 완전한 모습이다. 거북 받침돌과 운용문(雲龍文)이 있는 머릿돌에 표현된 조각 수법은 정교하면서도 사실적이다. 몸돌 앞면에는 형미스님의 행적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데, 최언위(崔彦蔿)가 비문을 짓고 유훈율(柳勳律)이 글씨를 썼다. 보물 제507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미지는 문화재청

     

    미륵전의 돌부처. 사진은 곡신불사 - 대구에서 차용함

     

    일주문을 나서며.

     

     

    宿無爲寺 / 임제(林悌, 1549~1587)

     

    無爲古寺蔚藍天 (무위고사울람천) 쪽빛 하늘에 옛 절 무위사

    暝色來隨遠客鞭 (명색래수원객편) 나그네 먼 길에 어스름 채찍 따라 오고

    氷下小溪寒似玉 (빙하소계한사옥) 얼음 아래 시냇물 옥 같이 차

    雪中佳樹碧如煙 (설중가수벽여연) 눈 속의 빼어난 나무 푸른 연기라

    千年佛畫開昏眼 (천년불화개혼안) 천년 부처 그림 눈이 훤하고

    一椀僧茶醒困眠 (일완승다성곤면) 졸음을 깨우는 스님의 한 잔 차

    半夜淸鍾動林壑 (반야청종동림학) 한 밤 맑은 종소리 숲과 골짝 울려

    滿衣塵土愴前緣 (만의진토창전연) 옷에 가득 먼지인양 옛 인연 슬퍼라

     

     

    무위사 돌부처 / 김경윤

     

     

    어머니, 오늘 하루는 좀 쉬세요

    헤진 옷 주름진 얼굴이지만

    여기 와서 뵈니 참 보기 좋네요

    낮이면 산바람도 쐬고

    밤이면 월출산 달구경도 하세요

    지친 어머니 얼굴 여기서 다시 뵈니

    눈물보다 먼저 반가움이 앞서네요

    가부좌로 앉아 계신 우리 어머니

    사십년 행상길에 갈라진 발바닥

    바셀린 바르고 비닐로 동여매어

    양말도 제대로 못 신고

    늘 누비보선에 절뚝이시던

    어머니, 오늘 하루는 좀 쉬세요

    말씀 없으셔도 어머니 살아온 세월

    흰머리 주름진 얼굴에 가득하네요

    금난가사 입지 않고 후광이 없어도

    어머니 모습 참 거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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