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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박물관 석탑공원과 용산가족공원
    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22. 4. 24. 16:50

    숙소앞 전주집에서 50년 경력의 팔순노파가 차려주는 고등어연탄구이 집밥을 참새도 먹고 나도 먹고...

     

    회자(膾炙) -고등어를 말하다 / 이남순

     

    내장을 다 버리고 또 추려서 도려놓고

    왕소금 한 주먹을 가슴 가득 품어내면

    실팍한 살품이라며 쓰다듬어 안아줄까

     

    시퍼런 불의 혀를 온몸으로 받아가며

    바닷빛 푸른 등상 지지지 녹여내면

    마지막 등뼈마저도 축원으로 휘어지고

     

    노릇노릇 사루어진 한 마리 열반이여

    내생으로 귀의하는 온전한 공양이여

    밀교 속 어라연꽃이 비린내로 피어나다

     

    출전 : 민들레 편지

    *날고기 회 膾, 구운고기 자 炙, 널리 칭찬을 받으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림을 뜻하는 말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을 중심으로 청자정을 넣는데 흰비둘기 한 마리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자고 애를 태우는 듯하다.

     

    석탑정원에 들어서자마자 수선화 한 무더기가 방문객의 마음을 단숨에 잡아버렸다. 

    남계원칠층석탑, 이 탑은 세부묘사에서는 통신 석탑을 따르고 있다.그러면서도 탑신이 7층이고 지붕이 얇고 넓으며 위로 올라갈수록 둔중한 느낌을 주는 고려탑 특유의 특징도 보인다. 이 탑에서 고려 충령왕9년(1283) 쪽물들인 종이에 은물로 글씨를 쓴 경전이 발견되었다. 국보 제100호

     

    갈항사(葛項寺)동서3층석탑, 통신때는 이 탑처럼2단의 기단부와 3층의 탑신부로 이루어진 탑이 일반적인 형태였다. 갈항사는 통신 초기 절인 감은사처럼 하나의 금당에 두 탑이 있는 배치였을 것이다. 동탑기단부에 새겨진 글을 통해 신라경덕왕17년(758)에 영묘사(靈廟寺) 언적법사(言寂法師) 세 남매가 이 탑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국보 제99호.

     

    홍제동(弘濟洞)5층석탑 이 석탑은 홍제동 사현사(沙峴寺)에 있던 탑으로 고려 정종11년(1045) 창건당시 건립하였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으면서 온화하고 부드러운 새김법과 새롭게 유행한 탑신받침의 덧붙임, 그리고 벽 테두리장식 등에서 고려전기 석텁의 조형미가 드러난다. 보물 제166호

     

    고달사(高達寺)쌍사자석등, 두 마리 사자가 불발기집(火舍石)을 받치고 있는 특이한 형태다. 이러한 형태의 탑은 통신 때 등장하지만 웅크린 사자가 이채롭다. 이 석등은 여주 고달사가 우리나라 3대선원의 하나인 고달원으로 명성을 떨치던 여초인 10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보물 제282호

     

    원주 천수사(泉水寺)5층석탑 하층기단 덮개돌 아래부재는 없어졌다. 각각의 탑신부 몸돌은 한 개의 돌로 이루어졌으며 2층 몸돌부터는 그 높이가 급격히 낮아진다. 지붕 처마에는 각 층마다 3단의 받침이 있으며 네 모서리에는 풍경의 일종인 풍탁(風鐸)을 단 작은 구멍이 네개씩 남아 있다. 탑꼭대기 장식인 상륜부는 현재 남아 있지 않다.

     

    원주 천수사(泉水寺)3층석탑, 탑의 몸체를 받치고 있는 기단부는 통신 석탑에서 보이는 2층기단형식이다. 탑신부 몸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이루어졌으며 1층과2층 탑신 아래에는 굄돌이 놓여 있다. 지붕 처마 층단받침은 4단으로 되어 있고 지붕의 윗면은 경사가 완만하다. 탑의 꼭대기에 해당하는 상륜부에 네모난 지붕모양 장식만 남아 있다.

     

    원주 영전사보제존자사리탑(令傳寺普濟尊者舍利塔) 보제존자 나옹(1320-1376)의 사리를 모시기 위해 고려 우왕14년(1388)에 세운 승탑이다.  보통은 8각집이나 종 모양인데 특이하게 불탑과 같이 네모난 형태의 두 탑으라 이채롭다. 나옹의 승탑은 그가 입적한 여주 신륵사와 주지로 있던 양주 화암사터에도 남아 있다. 보물 제358호

     

    이천 안흥사(安興寺)5층석탑, 이 탑은 2층기단 위에 5층 탑신과 상륜부가 있는일반적형태다. 탑신 높이는 2층부터 급격히 줄어들며 처마밑 층단받침은 네단인 5층을 제외하고는 다섯단을 이루고 있다. 상륜부에는 네모난 지붕의모양의 장식인 노반(露盤)만 남아있다. 수법이나  균형잡힌 비례로 보아 통신 말에서 여초의 작품으로 보인다.

     

    미르폭포-미르는 용을 뜻하는 옛말로 박물관이 위치한 용산 지명에서 비롯되었다. 미르폭포 미르못 미르다리가 있는 박물관 정원은 우리의 전통조경을 엿볼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용산가족공원의 벚꽃이 그야말로 만개하여 바람이 살랑거리면 꽃비를 쏟아내면 곳곳에서 상춘객의 비명소리가 메아리친다. 광복이후 주한미군사령부골프장이었으나 1991년 이전하면서 용산가족공원으로 변모하여 서울시민의 꿀맛같은 휴식공간이 되었다.

    손으로 만든 손, 에드윈드 소테(프랑스) 작, 재질은 철과 흑기와이다. 가운데손가락 손톱밑에 노오란 민들레가 봄바람에 살랑인다. 

    코로나오미크론의 사회적거리두기 제한이 10명으로 완화되면서 평일임에도 상춘객이 꽤 된다.

    태극기공원 옆에 미류나무가 시원하다 못해 뾰족하다 이파리가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다.

    미류나무를 닮은 <두 개의 불기둥>은 크리스찬 헤덱(스위스) 작품이다.

    가까이보니 배꽃이다. 이런!

    팥꽃나무과의 분꽃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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