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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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사 구상나무 Abies koreana 와 통일 느티나무 Zelkova serrata풍경 landscape 2023. 7. 10. 19:43
봉정사 일주문 지나면서 보이는 구상나무가 마침 솔방울을 달고 하늘을 가리켰다. 구상나무 Korean Fir, 제주백회(濟州白檜), 제주백단(濟州白檀), 학명 Abies koreana Wilson, 구과목 소나무과 전나무속의 교목, 키18m, 한라 지리 덕유 고산지대에 사는 한국 특산식물이다. 어린가지는 털이 있다가 사라지고 갈색으로 변한다. 열매는 원통형으로 녹갈색 혹은 자갈색으로 하늘을 향해 곧게 선다. 포편끝에 돌기는 갈고리 모양으로 생겼다. 잎뒤에 기공선이 있어 은녹색으로 보인다. 암수한그루로 6월에 수꽃은 1cm 길이의 타원형으로 5~10개의 황갈색 꽃이 피고, 암꽃은 수꽃보다 조금 더 길며 짙은 자줏빛을 띤다. 분비나무와 유사한데 분비나무의 솔방울이 끝이 다소 뾰족한 원통형이고 약간 노출된 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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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슬기잡이풍경 landscape 2023. 6. 29. 20:36
다슬기 Semisulcospira libertina, 다슬기과의 연체동물. 기생충의 일종인 폐흡충의 중간숙주이므로 날것으로 먹지 않아야 좋다. 충남에서는 고동(or 올갱이-공주, 대전 등 동쪽지역), 경남에서는 고둥, 경북에서는 고디, 골배이, 골부리, 전라도에서는 대사리, 대수리, 강원도에서는 꼴팽이 등으로 불리는데 중부 지방, 그 중에서도 해산물을 접할 기회가 낮은 내륙(≒충청북도, 영서)에서는 '올뱅이(충주 등 동쪽지방)', 혹은 '올갱이(청주 등 서쪽지방)'라고 부르며 된장을 풀어 향토 음식인 올갱이국을 끓여먹는다. 다슬기를 도슬비라고 부르기도 한다. 흑석동에서. 올갱이는 경부지역에서는 골뱅이, 충청도에서는 올갱이, 전라도에서는 달팽이 등으로 부르기도 하며, 종류도 다양하여 표면이 반질반질한 반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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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슬로시티 창평 삼지천마을풍경 landscape 2023. 6. 20. 13:20
돌담길은 등록문화재 제265호로 지정. 지천엔 맑은 냇물이 흐르고 문닫은 목욕탕 담쟁이, 살구, 석류 창평교회. 폐가. 폐가. 고재선 가옥은 대문채·사랑채·안채·헛간채 등으로 구성된 한옥이다. 그는 1912~2004년 애국 계몽 운동가였으며, 그다지 오래된 집은 아니나 가치를 인정받아 전라남도 민속문화재 제5호로 지정. 토담 사이에 구멍을 내놓았다. 눈구멍 사이로 본 정원의 접시꽃. 여름꽃의 대명사는 역시 달리아! 일행 중의 어떤 이가 후박나무라고 아는 척을 한다. 북미 원산의 목련과 교목인 태산목(泰山木)입니다. 양목련이라고도 하죠. 양반꽃으로도 불리는 능소화. 창평현청, 지금 말로 창평면사무소다. 멋지다. 담양 창평 삼지천마을의 옛담장은 마을 동쪽에 있는 월봉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세갈래로 마을을 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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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족발풍경 landscape 2023. 6. 6. 11:48
가끔 오일장에 장보러 간다. 목표물은 주로 야채며 과일이다. 마침 김을 무럭무럭 뿜어내는 돼지족발이 찜통에서 쏟아져나와 아우성이다. 어휴 속이 다 시원하네. 뜨거워 죽는 줄 알았어. 맞어 나는 숨막혀 죽는 줄 알았제. 이놈 저놈 입도 없는 놈들이 질세라 시끌벅적 다투어 떠들어댄다. 소리에 민감한 나는 시끄러워 귀부터 틀어막았다. 뜨거운 족발은 몰캉거리며 진득거리는 구수한 맛이 일품이고 식어 굳은 족발은 꼬들거리며 고소한 씹힘이 제맛이다. 족발인지 족인지 역전앞인지 역전인지 꼬랑내 나는 잉여적 문법논쟁을 할 때는 아닐 것이다. 콜라겐이 어쩌구 하는 말도 나중 얘기다. 지금 침이 꼴깍거리는데 그냥 지나치면 숨이 꼴까닥거릴 것이다. 새우젓을 찍어 천국행열차를 타 볼까나! 유성오일장. 족발을 굽는 사내 / 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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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뒷골목풍경 landscape 2023. 6. 2. 21:22
쑥 한 봉다리 쌀 한 되박 들고 방앗간을 찾았다. 쑥개떡을 만들어 보겠다고 검색을 하니 나오는 용두방앗간. 쌀을 빻는동안 돌아보는 뒷골목은 쨍한 햇살만큼 뒷덜미가 따갑고 눈살이 정겹다. 연탄을 보니 안도현이 생각난다. 그의 시는 스며드는게 매력이다.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자신의 몸뚱아리를 다 태우며 뜨끈뜨근한 아랫목을 만들었던 저 연탄재를 누가 발로 함부로 찰 수 있는가? 자신의 목숨을 다 버리고 이제 하얀 껍데기만 남아있는 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길질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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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찾은 동학사 벚꽃길풍경 landscape 2023. 4. 2. 10:25
계룡산 골짝이라 예년 같으면 4월 중순은 되어야 만개한 벚꽃이 4월이 오기도 전에 화들짝 피어났다. 상가는 이에 맞춰 이미 상권을 형성해 놓았다. 고목에서 피어난 하얀 꽃이 습도 높은 봄하늘을 너울대자 거리의 분위기는 한껏 소란해진다. 쿵작 쿵작 빰빠라 관광객을 유혹하는 품바공연이 귓전을 때리고 장작불에 노랗게 익어가는 통돼지 바베큐가 시선 뿐 아니라 목울대로 침을 넘기게 한다. 축제는 언제나 즐겁다. 언론에서는 오래 전부터 꽃 없는 꽃 축제를 염려 예보하곤 했는데 현실이 될 수 있겠다. 목원대학교 베데스다(Bethesda)공원 도덕골저수지를 뒤덮은 벚꽃. Bethesda는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 성 안나가 태어난 곳이며, 요한복음에서 예수가 중풍에 걸린 남성을 치료한 장소이기도 하다. 예루살렘의 성 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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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매화마을풍경 landscape 2023. 3. 18. 18:06
섬진강유래비, “고려말에 왜구들의 노략질이 극심하였는데 한 번은 왜구들이 강 하구로부터 침입해 오자 진상면 섬거에 살던 두꺼비 수 십만 마리가 섬진 나루터로 몰려와 울부짖자 왜구들이 놀라 물러갔다. 또 한 번은 강 동편에서 왜구들에 쫓긴 우리 병사들이 섬진 나루 건너편에서 꼼짝없이 붙들리게 되었는데 두꺼비 떼들이 강물 위로 떠올라 다리를 놓아 우리 병사들을 건네주었다. 뒤쫓아 온 왜구들도 두꺼비 등을 타고 강을 건너던 중 강 한 가운데에 이르러 두꺼비들이 그대로 강물 속으로 들어가 버려 왜구들이 모두 빠져 죽었다.” 이런 일이 있은 후부터 다사강, 모래내, 두치강 등으로 불리던 이 강을 두꺼비 ‘섬(蟾)’자를 써서 섬진강이라 부르게 되었다. 수월정(水月亭) 조선 선조때 나주목사를 지낸 정설(鄭渫,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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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는 허물을 남기고...풍경 landscape 2023. 1. 23. 17:35
봄과 가을인 '춘추(春秋)'라는 책은 중국 공자가 저작했다는 인류 최고 역사책 중의 하나입니다. 4계절을 모두 살아보아야만 봄과 여름의 차이, 가을과 겨울의 차이를 알면서, 세상의 변화를 알 수 있다는 것이 저 고대 중국의 장자(莊子)라는 분이었고 조선의 다산 정약용이었습니다. 장자는 그의 책 '장자'에서 “매미는 봄과 가을(春秋)을 알지 못한다”(蟪蛄不知春秋, 해고부지춘추)라는 말을 남겼고, 다산은 그의 유명한 정치변혁의 논리인 '탕론(湯論)'이라는 논문에서 장자의 그 말을 인용하여 자신의 주장에 대한 타당성의 근거로 삼았습니다. 여름 한철만 잠깐 살다가는 매미, 봄도 가을도 모르지만 겨울도 모르는데, 봄과 가을인 '춘추'가 역사책이기 때문에 겨울은 언급하지 않고 봄과 가을만 모른다고 했습니다. 4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