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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평향교(昌平鄕校)
    문화 culture/유교문화 Confucian culture 2024. 8. 26. 15:33

    창평향교의 외삼문 전면과 후면

    창평향교(昌平鄕校)는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교산리 언덕배기에 우뚝 가파르게 서 있다. 1399년(정종 1)에 창건되고 1479년(성종 10)에 지금의 위치로 이전하였고, 1689년(숙종 15)에 현령 박세웅이 대성전과 명륜당을 대대적으로 수리하였다. 향교 건물 2동이 국가보물로 지정된 것은 창평향교가 유일하다며 해설에 진지한 전교(典校)

    명륜당의 홑처마

    대성전에서 본 명륜당과 마주 보는 동서재의 문. 창평향교 명륜당. 정면 4칸, 측면 3칸(우측면은 2칸) 규모의 맞배지붕이며, 양 박공 면에 풍판을 설치하지 않아 목구조가 잘 드러나 보이고, 대성전을 향하는 전면이 창호 없이 모두 개방되어 있는데 이는 호남지방 향교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임. 명륜당 부재의 짜임은 기둥머리에 헛첨차를 끼우고 헛첨차 바깥쪽 위에 소로를 놓아 행공첨차를 받고 있으며 대성전에서는 헛첨차 밑면이 단순한 교두형이나 명륜당은 정교하게 곡선으로 초각을 하여 장식화의 의지가 나타난다. 전체적으로는 포작이 전면으로 나와 긴 처마의 하중을 잘 떠받고 있어 구조적 안정을 이루고 있으며, 제공살미는 끝이 대성전 보다 더 뾰쪽하며 형상은 쇠서형임. 초제공 위로는 외목도리에 붙어있는 장식화된 운공이 있어 더욱 의장성이 돋보이는데 특히 아름답고 튼실한 것은 잘 새겨진 파련대공이다. 보물2100호. 정면 4칸, 오른쪽 면은 2칸인데, 왼쪽 면은 1칸 전후퇴로 특이한 구조이다. 동재는 정면 5칸, 측면 1칸 전퇴로 맞배지붕에 원형기둥이며, 서재는 정면 4칸, 측면 1칸 전퇴로 맞배지붕이고 좌측에는 누마루가 개방되었다. 

    대성전에 배향된 공자 및 성현의 위패

    창평향교 대성전의 겹처마. 창평향교 대성전은 보물2099호이다. 대성전의 공포는 밑면이 교두형(翹頭形, 만두모양)으로 된 헛첨차 구성이 향교건축에서 특이한 구성으로 헛첨차가 있으므로 상부 살미는 소로받침 높이만큼 간격이 생기는데, 이는 서로 붙어있는 익공계 공포와 구분된다. 헛첨차 바깥쪽 위에 소로를 놓아 행공첨차를 받고 있으며, 초제공 위로는 외목도리에 붙어있는 장식화 된 운공이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높이가 약 130㎝ 되는 기단 위에 덤벙주춧돌을 놓았다. 민흘림이 약한 원형 기둥을 세웠는데, 개방된 전퇴의 주춧돌이 석탑의 지붕돌과 기단 받침, 상대석 받침으로 된 것으로 보아 근처 사찰의 유물을 옮겨와 이용한 것 같다. 구조는 2고주 5량이며, 공포는 주심포계 2익공 양식이다. 지붕은 겹처마에 맞배지붕이다. 헛첨차 구성은 수덕사 대웅전, 강릉 객사문, 송광사 하사당 등과 유사하고, 나주향교 대성전도 창평향교 대성전 공포와 전체 짜임이 유사함. 또한 기둥 윗몸은 창방으로 결구하였고 창방과 주심도리의 장혀 사이로는 주칸 마다 화반을 1구씩 배치하였는데 섬세하고 화려하게 모두 파련각을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학후묘(前學後廟)로 구성된 창평향교의 동재 

    명륜당과 대성전 사이 담벼락에 자락을 편 부처손이 싱그럽다.

    해설하느라 땀방울이 송골송골, 달아오른 얼굴이 발그레한 창평향교 전교(典校)께서 뒤따라 나와 답사객을 전송하신다. 답사하면서 처음 경험하는 친절과 예의에 고개 숙여 답했다.

    외삼문으로 들어가는 석계단 풀밭 털이 숭숭한 칡순 끝에 아슬아슬 저러고 있는 남방부전나비 한 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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