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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도 목이 타 pigeon동물 Animal/조류 鳥類 Birds 2019. 6. 23. 23:54
비둘기 pigeon. 합(鴿). 흔히 "비둘기"라고 부르는 도시 비둘기는 바위비둘기의 아종인 집비둘기이다. 바위비둘기의 품종 개량으로 공작비둘기, 흰비둘기 등의 품종이 있다. 고려가요인 유구곡에서 '비두로기'로 ,조선시대 '훈몽자회'에서 '비두리'로, '신증유협'에서 비두기로 불렸다. 비둘은 닭의 뜻이고 기는 기러기, 뜸부기의 기로 새를 뜻하는 접미어이다. 비둘기는 한때 사랑과 평화의 상징이었다. 세상이 이상하게 변해서 지금은 유해야생동물로 규정되어 천덕구러기의 외로운 삶을 살고 있다. 보문산.
비둘기 ktk84378837.tistory.com/7987 ktk84378837.tistory.com/8757 멧비둘기 ktk84378837.tistory.com/3892
화합(華鴿) / 서거정
수놓은 비단 장막 구슬 창을 비추는데 綉圍羅幙暎珠櫳
새장에서 꺼내어 비둘기를 풀어놓네 閑放飛奴出細籠
비단 등꽃과 같아 한낮 해에 떨쳐 나니 錦背華明翻晝景
금방울 바람 맞아 구름 허공 울리누나 金鈴風緊響雲空
옛 벗에게 글 전하니 은정이 고맙구나 傳書故舊恩情好
뜨락에서 먹이 얻음 의취야 같다 해도 得食庭除意趣同
집닭과는 한가지로 보아서는 안 된다네 莫把家鷄一樣看
이채로움 분명히 무리 중에 빼어나니 分明異彩出群中
비둘기 / 이정록
시청은 이사 가고 비둘기만 남았다
통보받은 바 없어 명퇴 서류도 준비 못한 공무용 비둘기
차량과 민원과 서류뭉치가 떠나자 안절부절 못한다
평화와 번영과 봉사가 다들 어디로 날아갔나
더 이상 공무도하가는 부르지 않으리
남은 일이라곤 옥상 난간에서 제 알을 굴려 떨어뜨리는 것뿐
사람 없는 빈 집에 둥지 틀어 무엇해! 교미도 시늉뿐이다
노른자 흰자 비둘기 똥은 박살난 제 알을 빼닮았다
명퇴 서류에 박아 넣을 눈알만 붉게 굴려댈 뿐
혼신을 다해 타이핑하던 뭉툭한 부리로
마지막 공무인 양 주차선 페인트자국이나 쪼아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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