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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턱멧새 관찰일기 Yellow-throated Bunting동물 Animal/조류 鳥類 Birds 2019. 6. 26. 00:56
우리나라 텃새 중의 하나인 참새과의 노랑턱멧새가 하고많은 수풀을 두고 하필이면 손닿는 길가에 알을 품었다. 사람의 손길이 얼마나 매정하고 무심한지를 알 턱이 없는 얼핏보아 참새와 똑같이 생긴 작은 새다. 게다가 오전이면 초여름 햇살이 쨍하게 들어오는 동향집이다. 인기척에 어미가 몸을 피한 사이에 보니 아직 눈도 뜨지 않은 핏덩어리 새끼를 품고 할딱인 거였다. 애처롭기 그지없어 물이라도 한 컵 떠다 놓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지나가던 노파가 지팡이로 툭 건들려고 하는 순간 냅다 소리질러 멈추게 하고 조심하라는 말을 붙였다. 같이온 며느리와 딸들이 스마트폰을 들이대었다. 아무래도 위험하다.
나흘 뒤, 설레고 부푼 가슴을 누르며 갔더니 녀석들이 눈을 뜨고 노란 주둥이를 반갑게 내민다. 고맙게도 누군가 여름햇살을 막을 벌초해서 메마른 풀더미로 위장을 해놓았다. 참 고맙기도 하지. 그런데 오가다 지팡이로 후적거리면 끝이다. 아무래도 불안하다.
7일 뒤, 멧새네 집은 위장덤불이 사라지고 이렇게 노출되어 있다. 뱀한테 당했을까? 12~14일간 알을 품고 부화 후 13~14일만에 이소(離巢)를 한다니 그리 하였을까? 그래 그랬을 거야. 이소 후에도 육추(育雛)를 한다는데 더 관찰하면 볼 수 있을까?
노랑턱멧새 ktk84378837.tistory.com/8758 참새 https://ktk84378837.tistory.com/3009
노랑턱멧새 / 이문길
이름과는 달리 검은 베레모는 왜 쓰고 있지.
참새과에 딸린 새라서 그러냐.
참새는 부리만 검은데
너는 머리와 윗가슴까지 커다란 세모골의 검은 무늬는 왜 달고 있지.
노랑색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함인가.
딱도 하여라.
날개 아래에서 배밑까지 개나리꽃 물결이 출렁이면 그만이지
무슨 욕심인가 욕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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